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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코스닥 IPO 재개…기평부터 재추진 코넥스 시총 1위, 4번째 도전…내년 초 우여곡절 마침표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24 14:57:1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시장의 맏형인 툴젠이 내년 초 코스닥 이전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3세대 유전자가위(CRISPR-Cas9)' 기술에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그간 상장 도전이 3번이나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툴젠은 서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유전자가위 특허 논란을 해소했다. 마지막 도전에서 발목을 잡은 이슈를 해결한 만큼 4번째 도전엔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툴젠은 기술성평가부터 다시 밟으면서 내년 기업공개(IPO)에선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시도하고자 IPO 작업에 다시 돌입했다. 올해 감사보고서가 확정되는 내년 3월 직후를 이전 상장 절차의 스타트를 끊을 시점으로 노리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그간 툴젠은 '기술특례상장' 일로를 걸어왔다. 하지만 이번 4번째 도전에선 다양한 특례 상장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이나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앞으로 상장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최종 IPO 투트를 확정할 방침이다.

일단 툴젠은 코스닥 이전 상장의 사전 작업으로써 기술성평가를 먼저 시도할 계획이다. 만일 이번에도 기술특례상장으로 의견이 모아질 경우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 'BBB' 이상의 등급을 확보해야 한다. 앞서 취득한 등급(A, BBB)이 있지만 현재 유효 기간이 만료된 상태다.

툴젠의 3번째 도전이 무산된 건 올해 초다. 6개월 간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기다려 왔다가 결국 자진 철회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툴젠의 특허권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최대주주인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서울대학교 재직 당시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의 특허권을 툴젠에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툴젠과 서울대학교는 유전자교정 신산업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특허권 논란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서울대학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총 13만주의 툴젠 주식을 보유하는 동시에 향후 성장 수익도 공유하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툴젠이 최고 난관인 특허권 이슈를 일단락하면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무난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번째 도전에서 낙방한 뒤 시도한 제넥신과의 합병도 끝내 무산됐다"며 "내년 초 4번째 시도에선 각가지 우여곡절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툴젠은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이오 기업이다.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카스나인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과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전자가위란 특정 유전자를 자른 뒤 재구성해 유전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이다. 에이즈와 암, 혈우병 등 현재 치료제가 없는 질병에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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