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 물색' 카카오VX, 마케팅 기반 고속성장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 경쟁사 스크린골프 가맹점 등 공략
강철 기자공개 2019-10-24 08:14:0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계열 스크린 골프장 운영사인 카카오VX가 괄목할만한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토대로 카카오VX의 골프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업자를 빠르게 늘린 게 주효했다.22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VX는 지난 상반기 매출액 183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에 75억원, 2분기에 1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기 매출액 183억원은 카카오VX의 전신인 마음골프가 설립된 2012년 이래 최대치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370억~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결과 카카오VX가 카카오 게임 부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 2분기 11%로 상승했다. 2018년 2분기 매출 비중은 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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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이 빠른 성장세로 이어졌다. 카카오VX는 지난해 말 스크린 골프 서비스인 티업비전(T-up Vision)2의 업데이트에 맞춰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했다. 골프존 가맹점을 운영하던 사업자도 적극 공략했다. 2000년 출범한 골프존은 국내 1위의 스크린 골프 브랜드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1360개 수준이던 카카오VX 매장 수는 최근 1400개를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도 15~20%까지 상승했다. 카카오VX가 약진하면서 과거 80%를 웃돌기도 했던 골프존의 시장 점유율은 55%까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VX는 현재 가맹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사업자에게 양도하는 '시뮬레이터 판매'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다"며 "직영 영업 인력이 부족한 경우 외부의 딜러 조직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 하에 공격적인 영업을 하다보니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해당 사업자들 사이에서 상권 보호를 염두에 두지 않은 처사라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VX는 스크린 골프 연습장 외에 '카카오골프예약'의 확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론칭한 카카오골프예약은 전국의 오프라인 골프장 예약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보다 손쉬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카카오와 다양한 플랫폼 연계를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와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에 합의한 FI를 대상으로 우선주를 발행해 약 2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련한 자금 중 일부는 '카카오골프예약'의 서비스 개선에 투입한다. 이밖에 스크린 골프장 규모 확대, 아카데미 시스템 확충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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