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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CIS, 임상 CRO 업계 첫 상장 도전 리노스에서 홍콩타이거메드로 대주주 변경…밸류에이션 산정도 주목

조영갑 기자공개 2019-10-25 08:15:3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상수탁기관(CRO)인 드림씨아이에스(이하 드림CIS)가 IPO에 나섰다. 드림CIS가 상장에 성공하면 임상CRO 업체 1호 상장사가 된다.

CRO는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나 병원의료기관의 임상시험을 대행하는 기관이다. 비임상(전임상)CRO와 임상CRO로 구분된다. 비임상 CRO는 주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독성 및 약물동태(PK/ADME)를 수행한다. 임상 CRO는 신약이 비임상 독성시험을 거쳐 임상시험에 돌입 했을 경우 인체개념증명(POC) 등 약물의 인체 투여과정을 컨트롤 하는 전반의 임상을 대행한다.

현재 비임상 CRO 기업 중에서는 바이오톡스텍이 2007년, 켐온이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임상 CRO 중에서는 아직 상장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 9월 말 상장 예심을 청구한 드림CIS가 상장하면 임상CRO 부문에서 첫 상장사가 된다. 또 다른 임상CRO인 씨앤알리서치(C&R리서치)도 IPO를 예고하고 있어 CRO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00년 최원정 전 대표가 창업한 드림CIS는 약 20여 년 동안 임상수탁업을 전문으로 수행했다. LSK글로벌파마서비스와 C&R리서치 등과 더불어 이 분야 빅3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수차례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수익구조 역시 불안정해 지면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원정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지분 70%를 코스닥 상장사인 리노스에 매각하면서 최대주주에서 물러난 바 있다. 리노스는 가방 이스트팩과 키플링 등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유통사다. 1년 후인 2015년 6월 리노스로부터 최대지분을 인수한 홍콩타이거메드가 회사의 주인이 됐다. 홍콩타이거메드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CRO 기업이다. 2018년 말 기준 드림CIS는 홍콩타이거메드가 87.75%, Master Union Holdings(홍콩) 10.59%를 보유한 외자계 회사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미 글로벌 CRO 네트워킹을 보유한 홍콩타이거메드 입장에서 한국 CRO 시장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비춰질지 미지수"라면서 "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사모펀드나 다른 회사에 드림CIS를 매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상장예정 주식 수의 4분의 1인 약 135만 주가 구주매출 방식으로 풀린다.

최대주주 변경과 더불어 내부의 인력문제 역시 이슈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상수탁 과정에서는 임상을 매니징할 CRA의 역할이 절대적인데, 업계 특성상 이직과 퇴직이 잦은 게 단점으로 꼽힌다. CRO 업계의 한 임원은 "임상CRO의 경우 1년 단위로 임상관리인력의 유출이 기본적으로 너무 심하다"면서 "여기에다 매출액의 절대적인 비중이 인건비로 지출되기 때문에 수익성의 한계도 단점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드림CIS의 경우 약 200~300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관련 업계로의 인력 이동이 잦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보통 임상시험이 3~5년 단위라는 것을 감안했을 경우 프로젝트의 지속성 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드림CIS는 지난해 말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IPO의 기반을 닦았다. 2018년 192억원의 매출액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적자행진을 마감했다. 2014년 183억원의 매출액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2015년 매출 175억원, 영업손실 9억, 2016년 매출 155억원, 영업손실 48억원, 2017년 매출 160억원, 영업손실 11억원 등 꾸준히 손실을 봤다.

드림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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