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착륙 엑스엘게임즈, 해외 매출도 '청신호' 사업모델 바꾼 '아키에이지 언체인드' 북미·유럽 전역 출시
성상우 기자공개 2019-10-28 08:21:5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신작 '달빛조각사'로 국내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한 엑스엘게임즈가 해외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 서비스하던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의 과금 방식을 바꾼 '아키에이지 언체인드'를 최근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북미·유럽 시장에 전격 출시했다.최근 5년간 단일 게임 '아키에이지'만으로 300억~400억대의 매출을 유지해오던 엑스엘게임즈가 달빛조각사와 아키에이지 언체인드를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엑스엘게임즈측에 따르면 회사는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 언체인드(이하 언체인드)' 서비스를 지난 15일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시작했다. 언체인드는 기존 서비스 중이던 게임 '아키에이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게임 콘텐츠는 동일하지만 과금 구조를 바꿔 별도로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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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비즈니스 모델은 누구나 제약없이 접속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프리투플레이(Free to play)' 방식과 게임 상에서 이기기 위해선 유료 아이템을 구매해야하는 '페이투윈(Pay to win)' 방식이 결합된 형태였다. 하지만 이는 서구 유저들이 더 익숙한 '바이투플레이(Buy to play)' 방식으로 변경했다.
바이투플레이 방식은 서구 시장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에 보편적으로 적용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일정 금액의 패키지를 구매하면 그 뒤로 제약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등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비즈니스모델을 변경한 이유는 국내 게임들에 보편적으로 적용돼 있는 프리투플레이 및 페이투윈 방식의 과금 모델에 갖고 있는 서구권 게임 유저들의 반감 때문이다. 서구 시장에선 이기기 위해 아이템을 구매하는 플레이가 '돈을 쓰면 이긴다'는 점에서 공정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퍼블리셔는 북미·유럽 시장 최대 퍼블리셔 중 하나로 꼽히는 '가미고'다. 기존 아키에이지 해외 서비스 권한을 갖고 있던 '트라이온월드'가 가미고에 인수되면서 퍼블리싱 권한도 함께 넘어갔다.
패키지 종류 및 가격은 △실버 체인브레이커 팩(25.99달러) △골드 체인브레이커 팩(49.99달러) △아키움 체인브레이커팩(79.99달러) 등 3종류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5년간 아키에이지 단일 게임에서 나오는 매출만으로 회사 경영을 지탱해왔다. 연간 매출은 지난 2015년 최고치인 512억원을 찍은 뒤 지속 하락세에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27억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 146억원, 2015년 120억원을 달성한 뒤 2016년 적자 전환했다. 이듬해 다시 반등했으나 최근 2년간 영업이익은 52억원, 69억원 수준에 그쳤다. 아키에이지가 이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10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가 출시 후 약 2주간 매출 순위 3위권을 유지하면서 장기 흥행을 예고한 가운데, 아키에이지 언체인드가 서구 시장에서 흥행세를 탄다면 엑스엘게임즈가 큰 폭의 외형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달빛조각사의 경우 출시 초반이라 정확한 매출 규모가 집계되진 않았다. 다만 현재 매출 순위상 달빛조각사보다 아래에 랭크된 '리니지2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이 지난 2분기 각각 737억원, 526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체인드 역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출시 초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글로벌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의 북미·유럽 메인 페이지에 '톱 게임'으로 올려져있으며, 판매 순위는 1~5위권을 유지 중이다. 업계는 출시 후 약 열흘간 매출이 이미 500만달러(약 59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아키에이지의 게임성이 아키에이지 언체인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고 본다"면서 "인기에 걸맞는 서비스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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