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원 road to IPO]LGD 출신 포진, 8.6G 고객사 선점 우위 기대감④유창모·김동진 부사장, 중국 고객사 CSOT·BOE 재직 이력 부각
성상우 기자공개 2025-05-15 08:28:12
[편집자주]
파인원이 설립 7년 만에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업력 10년이 안 된 제조업체가 꾸준한 연간 이익을 실현하면서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에 나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OLED 분야의 원천 기술을 빠르게 국산화하면서 LG디스플레이와 중국 CSOT 등 국내외 탄탄한 고객사풀을 갖춰온 결과다. 장밋빛 성장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지만 다소 취약한 재무여건과 부족한 현금성 자산, 최대주주의 불안한 지배력 등은 챙겨야 할 과제로 꼽힌다. 더벨이 파인원의 상장 행보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원의 사내이사진은 고재생 대표를 비롯해 전원 LG디스플레이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미등기 임원까지 포함한 임원진 전체를 살펴보면 LG디스플레이 출신 비율이 70%에 달한다. LG 밸류체인 편입을 목표로 했던 만큼 관련 임원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시장에선 8.6G 시장에서 거대 고객사로 군림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를 경쟁사보다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파인원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총 6명이다. 회사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고재생 대표이사를 비롯해 변용상 사장(COO), 유창모 부사장(사업부장), 김동진 부사장(사업부장)이 등기임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사내이사 4명이 모두 LG디스플레이 출신이라는 점이다. 고 대표가 LG디스플레이 출신이라는 점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그는 1995년부터 3년간 LG반도체를 거쳐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넘게 LG디스플레이에 몸 담으며 디스플레이 진공팀장직까지 맡았다.

나머지 3명 모두 고 대표와 같은 시기인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에 걸쳐 LG디스플레이에 몸 담았다. 변 사장의 경우 1990년도부터 지난해 초까지 30년 넘게 LG디스플레이에 몸 담으며 전무 직급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 외 2명 역시 고 대표와 LG디스플레이 재직 시기가 겹친다. 모두 연구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 재직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왔을 가능성이 높다.
미등기 임원까지 포함한 임원진 전체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LG디스플레이 출신 인사 비중은 압도적이다. 비상근 감사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미등기 임원진 총 13명 중 9명의 주요 이력에 LG디스플레이가 포함돼 있다. 9명 모두 연구·엔지니어 직군이었으며 고 대표가 LG디스플레이에 몸 담았던 1998년부터 2012년 사이에 함께 LG디스플레이에 재직했다.
LG디스플레이 출신이 아닌 임원은 단 4명이다. 이재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원가회계 부문, 해외영업, 마스크영업 부문을 맡은 임원들이다. 연구·엔지니어직군을 총괄하는 임원직엔 예외 없이 LG디스플레이 출신 인사를 포진시킨 형태다.
파인원의 사업 구조를 보면 당연한 임원진 구성이다. 회사 주요 제품군인 마스크 어셈블리(Mask Assembly)와 증착 가공 부품을 LG디스플레이에 납품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까지 가장 핵심 납품처일 뿐 아니라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까지 통째로 좌우할 수 있는 존재감을 가진 고객사다. 소수의 중국 업체들과 함께 파인원의 초기 성장 과정을 사실상 책임져온 고객사라고도 볼 수 있다.
향후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아직 시장에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권신고서 내용에 따르면 파인원은 올해 상반기 중 LG디스플레이의 8.6G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턴 8.6G IT OLED에 대응하기 위한 OLED 패널 제작사의 마스크(Mask)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이 관련 양산 계획을 이미 확정한 상황에서, 최근 광저우 공장 매각을 통해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중 월간 7.5Ksheet 규모의 양산 및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마스크 시장엔 파인원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풍원정밀과 핌스 역시 LG디스플레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8.6G 시장 도래와 맞물려 경쟁사 대비 빠르게 LG디스플레이향 물량을 선점하겠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공모자금 과반을 투입해 안산 신공장을 건설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LG디스플레이 출신 인사로 대부분 채워진 파인원 임원진의 역할에 시장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LG디스플레이에서 30년 넘게 재직한 변용상 사장이 키맨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중국 고객군인 CSOT와 BOE에도 각각 몸 담은 유창모 부사장과 김동진 부사장의 역할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벨은 회사 측 설명을 듣기 위해 이재범 파인원 부사장(CFO)에게 수 차례 문의했지만 회신받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젝시믹스 중국 공략 박차…매장 더 늘린다
- [i-point]더바이오메드, 수익구조 개선 본격화
- [유증&디테일]상장 후 첫 조달나선 씨이랩, 주주반응 '글쎄'
- 존재감 살아있는 한화시스템 ICT, '필리' 손실 메운다
- KIST·M83, 인공지능 기반 3D 객체 식별 기술 '맞손'
- [i-point]엔젤로보틱스, ‘2025 한+노르딕 혁신의 날’에 웨어러블 기술 발표
- [i-point]아이티센피엔에스, 1분기 매출 559억… '양자내성 지갑'으로 성장 예고
- [i-point]딥노이드, KMI와 ‘검진 결과판정 AI 모니터링’ MOU
- [i-point]에스넷시스템, 1분기 매출 전년비 7% 증가한 794억 달성
- [i-point]'고수익 제품군 중심' 아나패스, 영업이익률 대폭 개선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엔젤로보틱스, ‘2025 한+노르딕 혁신의 날’에 웨어러블 기술 발표
- [i-point]딥노이드, KMI와 ‘검진 결과판정 AI 모니터링’ MOU
- [파인원 road to IPO]LGD 출신 포진, 8.6G 고객사 선점 우위 기대감
- [노머스 줌인]영업이익률 20% 상회, 실적 성장세 '뚜렷'
- [나우로보틱스 줌인]글로벌 Z사향 매출 추정치, 공모가 40%만 반영
- [파인원 road to IPO]FI 지분 62%, 오버행 물량 ‘1·3·6개월’ 분배
- [노머스 줌인]오버행 대부분 해소, 마지막 해제 물량 ‘예의주시’
- [i-point]바이오솔루션, 200% 무상증자 결정
- [i-point]신테카바이오, 1분기 매출 9억 '턴어라운드'
- [i-point]케이쓰리아이, 로봇 시뮬레이션 개발 "피지컬 AI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