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스앤미디어, 스트리밍 동영상 시장서 신규 수요 창출 IT 플랫폼 업체 고객사로 편입…美싸이파이브도 계약 체결
윤필호 기자공개 2019-10-28 08:21:5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사 칩스앤미디어는 올해 3분기 비디오 IP 부문에서 신규 라이선스가 크게 증가했다. 매출처 다변화 노력을 통해 기존 팹리스 이외의 분야에서도 고객사를 유치한 덕분이다. 특히 최근 인터넷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증가에 따른 비디오 IP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25일 칩스앤미디어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기존 팹리스 고객에서 정보기술(IT) 플랫폼 부문 업체로 거래선을 확대했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보다 선명하고 최적화된 화질에 필요성이 커졌다. 이는 전문화된 비디오 코덱 IP 기술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신규 고객사 확장에 기인한다. 3분기 잠정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4%, 64.3% 증가한 10억5000만원, 13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9.1% 늘어난 41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칩스앤미디어는 신규 라이선스 증가로 인해 수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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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스앤미디어는 올해 3분기 중에 플랫폼 IT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체는 그동안 소프트웨어로 동영상 데이터를 처리했다. 하지만 동영상 숫자가 쌓이고 이에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소프트웨어로 모두 처리하는데 한계가 나타났다. 결국 비디오 코덱 칩 등 하드웨어를 통한 해결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칩스앤미디어는 이 같은 사례가 점차 늘어나 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금도 2~3개의 IT 플랫폼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3분기에 미국의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체인 싸이파이브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매출로 잡혔다. 싸이파이브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맞춤형 칩을 개발하며 개방형(오픈소스) 아키텍처를 표방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IP 시장은 인텔과 ARM 등이 독점하고 있다. 때문에 관련 산업은 제한적인 라이선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싸이파이브는 이런 산업 구조에 반기를 들고 오픈소스 아키텍처를 꺼내들었다.
다만 싸이파이브는 기존 반도체 업계 강자들과 비교해 반도체 IP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텔과 ARM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IP 확보가 필요하다. 싸이파이브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일종의 연합군 형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칩스앤미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회사들로부터 반도체 IP를 확보해 규모를 갖추겠다는 방안이다.
칩스앤미디어는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에도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비디오 IP를 라이선싱한 팹리스 업체가 이를 활용해 칩을 생산할 때마다 로열티를 내야한다. 다만 IT 플랫폼 업체의 경우 IP를 자체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어서 로열티는 내지 않는다. 전체 매출에서 라이선스와 로열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각각 52%, 45%를 기록했다. 이밖에 고객 관리 차원에서 S&M(용역)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3% 수준의 소액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칩스앤미디어는 사업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ISP IP 개발을 목적으로 영상 기술 업체인 비트리에 투자해 지분 16.67%를 보유 중이다. 이를 통해 이듬해인 2017년 ISP IP를 출시할 수 있었다. 같은해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Computational Photography) IP도 함께 출시했다. 현재 회사는 인공지능(AI) IP 사업을 준비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모회사인 팹리스 업체 텔레칩스와도 거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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