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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에이치엘비 롤러코스터 등락 ‘뜨거운 한 주'생명과학은 2주 만에 시총 3배 증가…신라젠 임상실패 딛고 다시 반등 분위기

조영갑 기자공개 2019-10-28 09:05:0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한 주(10월 21~25일)에도 코스닥 제약바이오 섹터의 이목은 에이치엘비에 쏠려 있었다. 에이치엘비는 4주 연속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2위를 차지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한주간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많은 이슈를 생산했다.

지난 한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시가총액 및 순위에는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다만 헬릭스미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젬백스 등 신약개발 기업들의 선전으로 소폭 자리교체가 있었다.

◇ 에이치엘비 18만800원→15만7220원→18만5000원→15만5400원

헬릭스미스는 5위권으로 쳐졌다가 다시 3위를 되찾으면서 회복세를 과시했고, 엘라바의 합병의 수혜주로 분류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에이치엘비와 더불어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17위→9위→6위로 약진했다. 신라젠의 경우는 소폭이지만 주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한 계단 올라간 9위를 차지했다. 젬백스의 경우 20위권 바깥에 있다가 19위→17위로 시가총액 역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역시 이슈메이커는 에이치엘비였다. 지난 한 주 에이치엘비의 주가 변동이 이를 대변한다. 에이치엘비는 18일(금) 12만9100원으로 마감했다가 21일(월) 16만7800원, 22일(화) 18만800원, 23일(수) 15만7220원, 24일(목) 18만5000원으로 고점을 찍고, 25일(금) 15만54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엘라바(옛 LSK바이오파마)와의 합병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에이치엘비 주가는 23일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24일까지 한 주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치솟았다. 다만 24일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를 위한 사전미팅(Pre NDA) 관련 루머가 퍼지면서 25일 16% 떨어진 15만54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변동성은 매우 컸지만 결과적으로 에이치엘비는 직전 주간(10월 14~18일) 대비 한 주 만에 주가가 2만6000원 가량 오르면서 시가총액 역시 1조원 이상 늘어났다. 25일 종가 기준 에이치엘비의 시가총액은 6조976억원이다. 전주(5조656억원)대비 1조320억원이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엘라바의 주요주주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0월 11일 6511억원의 시가총액에서 18일 1조399억원, 25일 1조7899억원으로 2주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 신라젠, 펙사벡 선행요법+바이오 투심 회복 업고 회복세

임상3상 실패의 후유증을 앓고 있던 신약개발 기업의 회복세도 지난 한 주간 시총변화에서 눈여겨 볼 점이다. 신라젠의 회복세가 특히 눈에 띈다.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지난 9월 27일 6323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한 달 만에 1조원대를 회복한 1조3358억원(10월 25일)을 기록했다. 순위 역시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펙사벡 선행요법으로 사용한 임상1상 결과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종양이 소멸됐다는 데이터를 발표한 것과 더불어 바이오주의 전체적인 투심이 회복되는 분위기가 맞물려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헬릭스미스 역시 골드만삭스의 부정적인 보고서의 여파에 주가가 급락했으나 지난 주 회복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헬릭스미스의 임상 성공 확률을 기존 60%에서 22%로 낮추고,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여파로 15일 10만5600원이던 주가가 다음날 8만9800원으로 하락하는 등 시총이 빠졌지만, 다시 투심을 회복하면서 시총 역시 2조원 대(2조922억원)를 회복했다.

젬백스는 20위권 밖에 있다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1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10월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6000억원을 돌파하면서 25일 기준 6783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총 17위를 기록했다. 치매치료제(GV1001)의 FDA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4분기에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휴젤(4위)과 메디톡스(5위) 등 보톡스 대장주들은 지지난주에 비해 동반으로 한 계단씩 내려 앉았지만, 내용은 다소 엇갈렸다. 메디톡스는 수출용 메디톡스 일부에 대해 식약처가 회수 · 폐기명령을 내리면서 휴젤에게 앞자리를 내줬지만,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다. 18일에 비해 400억원 가량 시총이 증가했다. 반면 휴젤은 2조원 대에 육박했다가 주가가 빠지면서 1조887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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