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수제맥주 대중화 연다" [수제맥주시장 지각변동]포트폴리오 다각화 핵심, 양조장 증설·출고가 인하 등 병행
이윤재 기자공개 2019-11-05 08:09:23
[편집자주]
술을 다루는 수제맥주 시장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다. 그간 관련 법령인 주세법 개정안이 시행될때마다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내년에는 세금징수 방식이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변경된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앞두고 수제맥주 업체는 저마다 성장 로드맵을 그리기에 분주하다. 이같은 수제맥주 업체들의 현주소와 성장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주세법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제주맥주가 수제맥주 대중화에 나선다. 생산량 증설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출고가 인하라는 삼박자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B2C 사업 확장을 위해 대형마트와 편의점으로 대표되는 가정채널 입점율과 회전율도 끌어올린다.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사진)는 "종량세로 전환하는 주세법 개정안으로 수제맥주 뿐만 아니라 맥주시장 전반에 매우 큰 변화가 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제주맥주는 생산량 증설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출고가 인하를 병행해 종량세 이후의 시장을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4일 말했다.
제주맥주는 2015년 문 대표가 창업한 수제맥주 회사다. 창업자인 문 대표는 창업전 국내 상황이 미국 수제맥주 시장의 태동기와 비슷했다고 판단했다. 2010년에 미국 IPA가 최초로 수입됐고 이듬해 국산 IPA 캔 생산, 이태원에 수제맥주 펍 등이 생기기 시작하던 상황이었다. 맥주는 아니지만 스페셜티커피 전문점의 인기가 높아지는 걸 보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그는 "다양한 수입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를 체감하며 국내에도 곧 수제맥주 붐이 일고 더 나아가 주요한 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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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는 내년을 비로소 맥주 품질 경쟁이 가능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출고가를 기준으로 한 종가세를 생산량 기준인 종량세로 전환하는 주세법 개정안을 시행한다. 국산과 수입산의 과세표준이 같아지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바로 서게 됐다는 의미다.
제주맥주는 이미 지난 6월 양조장 증설을 완료했다. 주세법 개정에 따른 시장 성장을 염두한 조치였다. 향후 3~4년을 바라보고 만든 양조장으로 연간 생산량은 기존대비 4배가량 늘었다. 캔 수제맥주(500ml 기준) 환산시 1800만캔 추가 생산이 가능한 설비다. 늘어난 생산량 만큼 기존 제품 수요에 대한 유연한 대응과 신제품 연구개발, 테스트에도 여유가 생겼다.
이달 들어 두 제품에 대해 출고가 20% 인하도 단행했다. 아직 손익분기점(BEP)을 넘기 전인 벤처기업이지만 맥주시장 다양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주요 유통채널도 강화한다. 현재 제주맥주는 도매상(온·오프라인 채널), 가정채널(대형마트, 편의점 등)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채널별 특성에 맞춰 커뮤니케이션과 프로모션을 실시해 입점율, 회전율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제주맥주가 수제맥주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그간 제주맥주는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두 제품만을 시장에 선보여 왔다. 시장 진출 초기였던데다 증설 전 생산량을 감안해 두 제품에 집중하는 게 맞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주세법 개정안을 앞두고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낸다. 조만간 제주위트에일 대비 청량함과 과일 느낌을 더욱 살린 신제품을 출시하고, 내년 1분기에도 마니아층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인다.
문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2020년 주세법 개정으로 강화될 가격 경쟁력과 수제맥주에 대한 긍정적 소비자 인식을 고려해 수제맥주의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소비자 특성을 수제맥주 입문자, 애용자, 애호가로 세분화해 각 타깃별로 제품 개발과 입맛을 충족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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