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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가파른 성장 속 직매입 역량 '강화' 이마트 의존도 50% 미만 하락… '새벽배송·네오센터' 등 온라인 고도화 영향

전효점 기자공개 2019-11-05 11:39:5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쓱닷컴' 온라인 사업이 가파르게 확장되면서 에스에스지닷컴(이하 쓱닷컴)의 직매입 비중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직매입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독립적인 공급과 판매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곧 효율적인 실적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쓱닷컴은 온라인 전용센터에서 출고되는 상품 가운데 직매입 비중이 51%로 올초 출범 당시 38%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마트를 통해 매입하는 상품 비중은 올초 62%에서 49%선까지 낮아졌다. 내달 일 3만5000건의 최대 주문캐파를 자랑하는 네오003이 오픈하면 쓱닷컴 직매입 비중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쓱닷컴에서 취급하는 이마트 상품 가운데 절반은 온라인 전용센터 '네오'를 통해 출고된다. 나머지 절반은 이마트 각 점포의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나간다. PP센터에서 출고되는 상품은 대부분 이마트가 직접 매입하는 상품인 반면 네오센터 상품은 쓱닷컴 직매입 비중이 높다.

쓱닷컴의 직매입 비중 증가는 온라인 채널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쓱닷컴 관계자는 "쓱닷컴 법인은 애초에 이마트와 신세계 상품을 온라인에서 팔기 위해서 설립된 만큼 초반에는 계열사를 통한 매입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었다"면서 "온라인 사업이 고도화될 수록 자체 구매 역량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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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은 전신인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합쳐서 출범했다. 사업 초기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마트와 백화점에서 파는 상품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통합 온라인몰인 쓱닷컴이 출범하면서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쇼핑몰이 별도 취급하는 상품군이 늘어났다.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달리 소비자 연령대가 다양하고 자연히 소비자 니즈도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쓱닷컴의 새벽배송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마트와 쓱닷컴 소비자간 차이는 더욱 커졌다. 이때문에 쓱닷컴은 이마트 구매 계획에서 벗어나 별도의 구매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같은 자율성은 향후 신규 개점하는 네오센터가 늘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쓱닷컴 관계자는 "직매입 비중이 높아지면 공급 전략을 효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면서 "구매 자율성이 생기면 마케팅에서도 자율성이 생겨 자체 프로모션을 기획해 판매를 극대화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리 상품을 확보해두고 판매하는 것과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그때 그때 발주할 수 있는 것의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물론 자체 매입 비중이 높다고 쓱닷컴에게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과 수요가 겹치는 부분은 이마트의 일괄 매입을 통해 바잉 파워를 높이고 공급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쓱닷컴 내부에서 소싱을 담당하는 인력도 늘고 있다. 현재 쓱닷컴 직원 700명 가운데 약 100명이 상품을 기획하고 소싱하는 MD 인력이다. 쓱닷컴 출범 당시에는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일부 인력을 수혈받았지만 조직이 확장하면서 인력을 충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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