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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위기론 허와 실]결제·물류·플랫폼 '3박자'로 이커머스 1위 정조준③5년 뒤 주문캐파 '10만건→30만건', 거래액 '3조→10조' 목표

전효점 기자공개 2019-08-28 09:06:40

[편집자주]

대형마트를 찾는 발길이 끊기고 이커머스 업체들이 우후죽순 부상하는 국내 유통업계의 지각 변동 속에서 할인점 업계 1위 이마트는 시장의 우려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의 DNA를 유지하면서 온라인 시대 요구 부합에 동시에 나서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 더벨은 이마트가 보유한 자원과 경쟁력을 돌아보고, 이마트를 둘러싼 부정적 시선에 대해 재평가의 여지는 없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초 분사한 이커머스 자회사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은 '이마트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온라인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데 이어 올해 3월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면서 별도 법인 '에스에스지닷컴'으로 출범시켰다. 또 전자지급 결제대행업을 영위하는 신세계페이먼츠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구매 플랫폼인 '쓱닷컴'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용물류센터 네오, 전자결제 계열사 신세계페이먼츠까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로 묶으면서 이커머스 경쟁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에스에스지닷컴 출범 이후 네오센터를 중심으로 조 단위 투자계획을 밝히며 온라인 일간 주문처리량 극대화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문 캐파를 확장해 톱라인 성장을 모색함으로써 당장의 이익보다는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다. 이마트는 5년 뒤인 2023년까지 이커머스 1위 자리를 두고 결판을 낼 계획이다. 일간 주문 캐파를 5년 뒤 30만건으로 현재 10만건의 3배, 같은해 총거래액을 10조원으로 올해 3배로 불려내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커머스 경쟁력 핵심은 '네오'…日 주문캐파 5년 뒤 '10만건→30만건' 3배↑

에스에스지닷컴 경쟁력의 정수는 온라인 전용센터 '네오'에 집약돼 있다. 온라인 주문은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의 PP(Picking&Packing)센터와 경기도 두 곳의 전용센터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에서 나뉘어 처리된다. 8월 말 현재 10만건에 이르는 이마트몰 주문 캐파 가운데 절반인 5만여건은 전국 점포의 PP센터에서 소화하고 나머지 4만6000건은 두 곳의 네오센터에서 소화한다.

네오센터는 자동피킹 시스템,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콜드체인 시스템 등을 구축해 상품 입고부터 출하 전 과정을 자동화시킨 물류센터다. 피커가 상품을 일일이 찾으러 다니는 점포 내 PP센터의 경우 피커 1인당 하루 내 처리할 수 있는 주문량은 30건에 불과한 반면 네오센터 한 곳에서 시간당 처리되는 주문 건수는 약 200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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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5년 내 수도권 6곳,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5곳 등 총 11곳의 네오 전용센터를 구축해 일 배송 캐파 26만건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네오001은 하루에 1만5000건, 네오002은 하루에 3만1000건, 올 연말 개장하는 네오003의 경우 일간 3만5000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전용센터 1곳을 완공하는데 2~3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에스에스지닷컴은 단기적으로 기존 센터의 효율성을 높여 캐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주문량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몰 일 배송 캐파는 7만5000건이었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8만3000건, 8월 현재 약 10만여 건까지 늘어났다.

특히 6월 새벽배송 서비스 출범 후 주문량이 기대 이상으로 늘면서 새벽 시간대 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력했다. 현행법상 점포를 활용할 수 없고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만을 활용해야 하는 새벽배송의 경우, 피킹 시간을 늘리고 출하 일정을 더욱 촘촘하게 짜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당초 새벽배송 캐파를 연말까지 일 5000건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일정을 앞당겨 지난 달 목표를 달성했다.

에스에스지닷컴 관계자는 "아직 네오가 2곳밖에 없기 때문에 시간을 더욱 촘촘하게 짜서 피킹과 배송을 배분하고 있다"며 "기존 센터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일 주문 캐파를 최대 13만건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5년간 1조7000억 투자 예고…거래액 목표 3조→10조 달성할까

네오와 같은 핵심적인 온라인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단점이다. 통상 네오 1곳을 짓는데 1500억원 정도가 필요된다. 혐오시설로 인지된 탓에 반발하는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고 부지를 선정하고 설비를 구축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2016년 1월 오픈한 네오002의 경우 2013년 8월 부지를 매입했지만 내부설비와 빅데이터 구축에만 약 2년 8개월간의 시간이 들었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올해부터 3년간 센터 건립에만 1조13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오 신설에만 올 한해 2158억원, 내년 1902억원, 내후년 3890억원이 투입된다. 에스에스지닷컴은 물류센터 외에도 배송 인프라, 상품 경쟁력, IT기술 향상 등에 5년 간 총 1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마트처럼 플랫폼에 대규모 선제적인 투자를 예고한 경쟁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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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기존 인프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따라 에스에스지닷컴을 찾는 온라인 수요는 실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스에스지닷컴의 상반기 총거래액은 1조3108억원으로, 지난해 반기에 비해 14.5% 가량 성장했다. 회사는 올해 거래액 3조1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30%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은 향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3년에는 거래액 10조원 달성, 온라인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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