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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디오나비 앞세워 미국 대형치과 공략"김진백 디오 대표 "화이트캡 인수로 기반 닦아, 유럽 진출도 모색"

조영갑 기자공개 2019-11-11 08:31:5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진백 대표
디오는 임플란트 3사 중 가장 먼저 디지털 치료를 사업화했다. 그 앞줄에 임플란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디오나비(DIO NAVI)'가 있다. 스캐너로 환자의 구강을 촬영한 뒤 3D모의시술을 거쳐 출력된 가이드시스템을 기반으로 임플란트를 심는다. 기존 절개방식에 비해 안전하고, 속도가 매우 빠르다.

디오나비의 강점은 무치악(치아가 없는) 환자에서 발휘된다. 하루 이상이 걸리는 시술과정이 디오나비의 디자인을 거치면 2시간 이내로 줄어든다.미국은 치과치료비가 비싼 탓에 임플란트를 다수 해야할 경우 치아를 모두 빼고, 전악 임플란트를 택하는 경향이 있다.

디오는 이런 점에 착안해 미국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치의학 교육기관인 화이트캡홀딩스의 지분 80%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내 대형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에 5000만 달러 규모의 디오나비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미국 공략의 기반을 닦았다.

김진백 디오 대표는 "화이트캡은 치과 인력들의 교육, 보철물 제작, 판매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미국 전략기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 2500여 명 이상의 현지 치과의사가 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임플란트 식립체 시장은 스트라우만, 노벨, 3M이 장악하고 있지만 디지털 분야에서 디오는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디오는 일일 기준 식립량 100개 이상의 A급 대형 치과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시장에 그동안 가이드 시스템이 없었는데 디오나비의 진출 이후 하이레벨 치과에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디지털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과 품질 면에서 경쟁자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 매출액은 200억원 수준이지만 내년은 400억원 내외로 목표를 잡고 있다.

디오는 지난 7월 포르투갈 법인을 설립하면서 유럽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11년 간 디오와 신뢰관계를 구축한 현지법인을 인수해 교육기관과 생산기지를 설립한 후 내년 유럽 본토에 디오나비를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럽 매출액은 전체 5% 수준이다. 중국시장은 1급 대도시와 중소도시로 시장을 이원화해 대도시는 대리점 간접영업, 중소도시는 딜러 직접영업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상하이에 교육센터도 마련하고 있다.

디오나비 이후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디지털 교정 시장은 반드시 열린다"고 강조했다. 전통의 브라켓 부착 방식이 대세이지만, 진단과 계측이 핵심인 교정시술에서 디지털의 역할이 점점 커질 거라는 계산이다. 김 대표는 "디오 소프트웨어(올소나비)를 통해 교정진단, 셋업을 하면 고객 치과에 3D프린터로 출력해 주는 플랫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용화 되면 교정 인구가 늘어나는 베트남 등 동남아에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디오는 1988년 포장기계를 생산하는 업체로 출발해 2000년 초반 임플란트 회사로 탈바꿈한 기업이다. 김진철 회장이 설립해 현재는 동생인 김진철 대표가 공동경영하고 있다. 200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 3분기 315억원의 매출액과 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8일 기준 임플란트 3사(오스템, 덴티움, 디오) 중 시가총액(6737억원)이 가장 앞선다.

최대주주는 디오홀딩스(21.59%)다. 김진철 회장의 개인지분은 5.83%, 김진백 대표는 0.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김 회장이 구주 14.2%중 일부를 매각해 매그넘PEF에 참여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매그넘은 디오홀딩스의 최대주주(100%)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최대지분(김진철 회장)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디오본사
부산 해운대구 디오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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