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타자' 연말 회사채 러시, A급 중심 조달 [Weekly Brief]효성화학·GS엔텍·다우데이타 등 대기, 금리변동성 등 극복 관건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12 10:32:2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이 연말 막바지 조달 행렬에 활기를 띠고 있다. 효성화학, GS엔텍, 다우데이타 등은 이미 발행 파트너 선정를 시작으로 조달 작업을 준비 중이다. 수면 아래서 타진 중인 곳을 고려하면 발행 기업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월 이후 심화한 금리변동성과 수급 변화 등 암초가 감지되는 만큼 조달 여건은 비우호적으로 분석된다.◇ A급 중심 막판 조달 속속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11월 중순 이후 다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조달을 확정한 곳만 5000억원, 공개되지 않은 곳을 고려하면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조달 규모는 작지만 A급 이슈어(Issuer) 중심으로 발행이 준비 중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올해만 세 번째 조달에 나선다. 연말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 구조 및 구체적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미 공모채 발행의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주관사를 선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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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과 다우데이터는 이미 상당 부분 조달 작업이 진행됐다. 모두 KB증권과 주관계약을 맺은 뒤 각각 1200억원, 500억원 안팎의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이다. 효성화학은 올해 그룹 분할을 완료한 뒤 두 번째, 다우데이터는 앞선 계열사 조달 열기에 이은 첫 번째 발행 시도다.
사상 첫 공모채를 준비하는 GS엔텍은 NH투자증권, KB증권의 손을 잡았다. 수요예측은 이달 말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 GS글로벌(A0)이 지급보증을 해주는 구조로 투자자를 모은다. 규모는 300억~500억원이다. 만기구조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는 "해양진흥공사를 제외하면 A급 기업 행렬이 눈에 띈다"며 "예정 기업 대부분이 초도이거나 두번째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면 아래 준비 중인 곳도 다수 있는 만큼 추가 조달 기업은 당분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금리변동성 등 변수 상존
하지만 회사채 시장이 활황 기조가 끝나고 금리가 치솟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투자자 모집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이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통금리와 스프레드는 크게 치솟았다. 실제 비우량 신용등급의 경우 미매각 사례가 빈번했다.
발행을 준비 중인 곳들 역시 A급이 다수인 만큼 변수는 상존한다. 앞서 BBB급 대한항공의 경우 대량 미매각을 기록한 것은 물론 군장에너지, 파라다이스 등 A급 역시 금리변동성 국면에서 웃지 못했다. 각각의 펀더멘털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IB 관계자는 "A급 이하 신용도의 경우 투자자 모집에 변수가 크다"며 "기관들 역시 보수적 잣대를 적용해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기조"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기관들이 북클로징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 역시 수급 측면의 변수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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