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살아나는 벌크선사]대한해운 '실적 개선', 한시름 놓은 SM그룹'스팟 부실' 해소 '15% 수익성' 유지…'담보' 등 계열사 지원 여력 회복

고설봉 기자공개 2019-11-20 08:21:0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SM그룹의 한숨이 잦아들고 있다. 대한해운의 신용공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오던 SM그룹 계열사들은 대한해운의 펀더멘털이 회복되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대한해운의 주식을 보유, 이를 담보로 자금을 차입해 오던 계열사들도 대한해운 주가가 상승하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

SM그룹 내에서 대한해운이 차지하는 위상은 높다. 건설업을 기반으로 태동한 SM그룹은 대한해운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고, 건설업, 물류업, 제조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 그룹사로 도약했다. 이후 SM상선 인수 등 종합 해운그룹으로 입지를 확장했다.

또 다른 의미에서 SM그룹 내에서 대한해운의 중요도는 크다. 자산규모가 크고, 상장사로서 대외 신인도를 확보하고 있는 대한해운은 SM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자금조달에 도움을 줬다. 그동안 대한해운은 신용공여, 담보제공 등의 방식으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차입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지렛대 역할을 했다.

더불어 티케이케미칼 등 SM그룹 계열사들은 대한해운 지분을 활용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자금운용에 숨통을 트고 있다. SM그룹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 케이엘홀딩스, 케이엘홀딩스이호, 삼라 경남모직 등 5개 법인은 대한해운 지분 총 50.14%를 보유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불거진 대한해운의 실적 악화는 SM그룹 계열사들의 고민거리였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담보대출의 담보가치가 하락했다. 더불어 잇따른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서 대한해운의 펀더멘털이 약해지고 신용도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SM그룹 내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

대한해운 지급보증 내역

그러나 올해 들어 대한해운이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면서 SM그룹 계열사들의 시름이 줄어들고 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스팟영업 부실'을 말끔히 털어내며 조기 정상화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어서고, 올 1분기부터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최근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올 3분기 초 2만1000대로 떨어졌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전후해 약 10% 가량 상승해 2만3000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759억원, 영업이익 441억원, 순이익 4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0% 줄었지만, 영업이익 22%, 순이익 834%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16%, 순이익률 16% 등 수익성 지표는 SM그룹 편입 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지표는 올해 들어 계속해 개선되고 있다. 올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1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외형 증대를 위해 뛰어들었던 스팟영업에서 철수하며 지난해 4분기까지 영업이익률 상승세가 더디게 진행됐지만, 주력인 벌크선 장기운송계약과 웨트벌크 시장에서의 신규 매출 개시 등에 힘입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토끼'를 다 잡았다.

향후 실적 전망도 SM그룹 계열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대한해운은 올 2분기 에쓰오일(S-OIL)로부터 수주한 2척의 장기운송계약을 시작했다. 3분기에도 GS칼텍스로부터 수주한 2척의 장기운송계약을 시작했다. 두 계약은 각각 5년간 총 4200억원 규모로 맺어졌다. 산술적으로 향후 매년 840억원 가량 매출이 계속해서 유입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스팟영업에서 철수하며 일부 줄어든 매출을 다시 예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한해운 실적 추이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