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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년만에 수주고 60조 회복 [건설리포트]해외 플랜트 중심 신규수주 증가…3.6년치 일감 확보

이명관 기자공개 2019-11-29 10:25: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일감을 확보하며 수주잔고가 2년여 만에 60조원을 넘어섰다. 신규수주의 무게 중심을 국내서 해외로 옮긴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14년 처음으로 60조원을 넘긴 이후 2017년까지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다 작년 50조원대로 급감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수주잔고는 61조273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말 대비 10.3% 증가한 규모다. 작년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3.6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금액으로 보면 5조7459억원에 이른다. 작년말 기준 수주잔고는 55조5271억원이다.

수주잔고를 공종별로 살펴보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물량이 27조201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건축 21조8463억원, 플랜트 6조8240원, 인프라 4조9575억원 순이다. 전년과 비교할 경우 현대엔지니어링 물량이 4조원 가량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플랜트가 2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건축은 4000억원 가량 늘었고, 토목은 소폭 감소했다.

현재 추세대로면 연간 기준으로 수주고 6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2017년 이후 2년여 만이다. 현대건설은 작년 수주잔고가 55조5271억원을 기록하며 6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수주고는 2013년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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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2014년 처음으로 수주잔고 60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4년 66조564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줄곧 66조원대 수주고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꾸준히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신규수주액이 20조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신규수주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4년으로 27조 1673억원이다. 20조원 미만이었던 2015년 신규수주도 19조 8145억원으로 적지않았다. 그러다 작년 19조원으로 수주액이 줄면서 수주잔고가 대폭 줄었다. 올해 반등할 수 있었던 것도 역시 다시 신규수주가 증가한 덕분이다.

올해 신규수주 규모는 17조8443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액수다. 올해 목표 신규수주액의 74%에 해당되는 규모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신규수주 목표치로 24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지금 추세면 무난히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의 신규수주는 해외에서 대폭 증가했다. 토목과 건축 중심의 국내 일감은 9조233억원으로 전년대비 3.3% 감소했다. 반면 플랜트 기반의 해외 일감은 8조8210억원으로 전년대비 32.4% 불어났다.

현대건설의 신규수주 실적은 향후 국내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해외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겠다는 전략적 선택과 맞닿아 있다. 최근 현대건설은 국내 신규수주 목표치를 매년 줄이고 있다. 작년에 1조원, 2017년엔 3조원 가량 줄였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엔 2015년 이후 3년만에 미분양 물량 6만가구를 넘어선 상태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부동산 호황이 끝나고 내리막길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나마 건설사들이 기대를 거는 건 정부가 발주하는 사회기반시설(SOC) 일감과 '남북경협' 정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건축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라며 " 이에 수년간 부진했던 해외, 플랜트 사업에 다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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