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라이프, 소부장 특례1호…7부 능선 넘었다 상장예비심사 통과, 400억 밸류 도전…내달 7곳 수요예측 대기 부담
임효정 기자공개 2019-12-02 13:03:0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탈라이프가 30영업일 만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며 기업공개(IPO) 성사의 7부 능성을 넘었다. 수요예측 이후 계획대로 상장 절차를 밟을 경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첫 사례로 입성하게 된다.다만 연말에 IPO 딜이 몰린 점은 부담요인이다. 다음달 초부터 열흘 간 7곳(스팩 제외)의 수요예측이 대기 중이다.
◇공모액 최대 91억…최대 밸류 461억
메탈라이프는 다음달 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IPO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구조는 전액 신주 발행(70만주)으로 꾸렸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500~1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적용한 공모 규모는 73억~91억원 수준이다. 이번 딜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고 있다.
메탈라이프의 기업가치 산출을 위한 피어그룹에는 머큐리, 에이스테크, 오이솔루션, 유비쿼스, 이노와이어리스 등 5곳을 포함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7.47배다.
메탈라이프의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계는 36억원이다. 여기에 17.47배를 적용해 도출한 적정 기업가치는 622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몸값에는 할인율 25.88~40.14%를 적용해 372억~461억원으로 낮췄다.
메탈라이프는 공모절차를 예정대로 마칠 경우 '소부장 상장 패스트트랙' 첫 사례가 된다. 소부장 상장 패스트트랙은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해주는 제도다.
메탈라이프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건 지난 9월26일다. 기존대로 심사하는 데 있어 45영업일이 소요될 경우 이달 말 승인 여부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지난 7일 청구 승인을 받으며 30영업일 만에 심사를 마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지난 2017년 말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준비에 돌입한 지 2년 만이다.
◇5G 시장 성장 기대…연말 쏠린 수요예측 부담
메탈라이프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밀폐 구조(hermetic)의 패키지(package)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2016년 117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92억원까지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9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은 통신용 패키지로 지난해말 기준 전제 매출 구성중 83%를 차지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비중이 88%이다. 전 세계 5G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관련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년까지 국내 5G 시장은 381억 달러, 전 세계 시장은 1조356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30%가량이 해외시장을 통해 나온다. 올해는 수출로 인한 매출액이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용 패키지 부문에서만 주요 해외 고객사 14여곳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연말 수요예측이 몰려있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다음달 둘째주까지 스팩을 제외하고 7곳의 예비상장기업이 수요예측을 갖는다. 수요 분산에 대한 부담이 뒤따르는 셈이다. 패스트트랙을 통해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도 수요예측을 미룬 기업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 관계자는 "업종별로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업종 내에서 몰리는 것이 투심에 타격이 크다"면서도 "아무래도 수요예측이 집중되면 그 만큼 수요는 분산될 수밖에 없어 일부 기업은 이 시기를 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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