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한화케미칼 경영진 윤곽, '김동관 사단' 모였다 김희철·이구영·류두형 체제 유력
최은진 기자공개 2019-12-06 09:26:4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모두 마무리 된 가운데 통합 한화케미칼의 주요경영진 윤곽이 드러났다. 내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하면서 한화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김희철 사장을 중심으로 부사장급 전문경영인들이 각각의 분야를 나눠 경영하는 체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의 사단으로 전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한화그룹은 지난 3일 화학 계열사의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하는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한화케미칼에서는 여수공장을 총괄하는 김형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 외 상무 2명, 상무보 5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영업실 전무가 부사장이 됐고, 전무 1명, 상무 3명, 상무보 9명도 함께 승진했다.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내년 1월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투자부문(관계기업 지분 보유)을 한화글로벌에셋이란 이름으로 남기고, 나머지 태양광 및 첨단소재 사업부문을 한화케미칼에 넘기는 방식이다. 통합 한화케미칼의 사명은 한화솔루션으로 결정됐다.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내에서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은 상당히 의미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승계 후보자로 꼽히는 김동관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핵심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능력을 평가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기임원인사는 꽤 주목할 만하다. 어떤 인물들이 한화솔루션의 주요 경영진이 될지, 윤곽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는 곧 김동관 부사장을 전방위로 지원할 인물들이기도 하다.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에서 김동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 외 모두 전무나 상무급 인사에 그칠 뿐 부사장급 이상의 고위직 인사는 없었다. 이는 현재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내 사장 및 부사장급 인력을 중심으로 경영진이 구축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한화케미칼은 이구영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고,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김희철 사장과 류두형 부사장이 각각 큐셀부문과 첨단소재부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따라서 통합 한화케미칼은 김희철 사장을 필두로 이구영 부사장, 류두형 부사장이 각각 사업부문별 대표이사를 맡는 방식으로 경영진이 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관 부사장은 당분간 대표이사직은 맡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전략부문(가칭)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희철-이구영-류두형' 조합은 이른바 김동관 사단으로 불리던 인물들이었다는 점에 주목된다. 모두 김동관 부사장과 합을 맞췄던 전력이 있다. 김희철 사장의 경우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2011년부터 약 10년간 김동관 부사장과 함께 했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구영 부사장의 경우 한화큐셀 유럽·미주지역 모듈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역시 태양광 사업을 주도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류두형 부사장은 한화종합화학으로 입사해 영업팀장, 자동차소재사업부장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던 인물이다. 지난 2015년에는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집단에너지 사업 및 태양광 사업을 지휘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사장이 지분 5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의 자회사로, 이미 오너일가와 교감을 이루며 신뢰관계를 쌓았다고 전해진다.
재계서는 한화솔루션 탄생을 기점으로 김 부사장과 통합 한화케미칼의 주요 경영진들이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화학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김동관 부사장과 호흡을 맞췄던 인물들로 전열을 갖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국 이는 승계의 발판으로 이어질 것에 무게가 실린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통합법인의 대표이사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부문대표 체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고, 회사명칭은 한화솔루션으로 일단 가닥을 잡았다"며 "내년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