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해외 변액펀드 라인업 확대 '착착' 미국주식·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 출시, 1% 밑도는 해외비중 확대 나선다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12 13:15:1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08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미국 주식과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는 신규 변액보험 펀드를 선보였다.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2위 사업자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미미한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린다는 목표다.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미국주식형Ⅴ'과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Ⅴ'을 출시했다. 위탁 운용사는 각각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맡았다.
한화생명은 미국주식형 변액펀드 출시로 부족했던 해외주식형 라인업을 보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글로벌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상품과 이머징 국가에 집중 투자하는 변액펀드를 주로 운용해 왔다. 미국 투자 펀드가 없어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없었으나 이번 신상품으로 대안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의 미국 주식 투자 역량이 충분하다고 봤다. 국내 운용사 중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을 직접 운용하는 곳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재간접펀드인 '한화미국대표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운용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재간접펀드를 운용하면서 포트폴리오 구축 노하우를 익혔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 역시 해외채권형 라인업의 약점을 적절히 보완했다는 평이다. 선진국과 신흥국 등 다양한 지역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갖췄으나 하이일드채권에 주력 투자하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지역 뿐만 아니라 자산군 측면에서도 세밀한 분산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해외 투자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위탁사로 선정해 안정적인 운용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해외투자 변액펀드 설정에 나선 것은 미미한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다. theWM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지난 9일 기준 15조5174억원이다. 이중 해외주식형, 해외채권형, 해외기타형 순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불과하다. 사실상 국내 투자 변액펀드로만 고객 자산이 관리되고 있는 셈이다.
투자 비중이 미미해 해외 증시 상승에 따른 수혜도 입지 못했다. 해외주식형 전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보면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16.97%, 28.63%로 같은 기간 전체 유형 수익률 중 가장 높다. 하지만 투자 금액이 미미해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수혜를 입지 못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생명은 내년 해외투자 변액펀드 라인업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투자자 리밸런싱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펀드 투자 비중을 늘려야 고객 수익률 개선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해외투자 비중을 끌어 올리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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