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브라이프, 변액보험 위탁사 프랭클린템플턴 제외 주력 '성장형·장기자산배분형' 위탁사, 베어링·트러스톤으로 교체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06 08:16:3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처브라이프생명이 변액보험 펀드 위탁사에서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을 제외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타 운용사와 합병을 준비하고 있어 정상적인 펀드 운용이 어렵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처브라이프생명은 최근 성장형 변액펀드와 장기자산배분형 변액펀드 위탁사를 교체했다. 기존 위탁사였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제외되고 각각 베어링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신규 위탁사로 선정됐다.
처브라이프생명은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 5000억원 미만으로 하위권 사업자지만 성장형과 장기자산배분형은 각 유형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두 변액펀드는 지난 2일 기준 각각 순자산 규모 413억원, 1341억원으로 주식형, 주식혼합형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두 변액펀드 위탁 운용을 맡아 온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무난한 성과를 냈다. 성장형과 장기자산배분형의 1년 수익률은 각각 0.85%, 2.34%다. 3년 수익률은 10.19%, 10.79%다. 작년과 올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익률이다.
하지만 처브라이프생명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에 위탁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올해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타 운용사와의 합병을 재차 준비하고 있다. 현재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인수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꾸준한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운용역이 대거 교체된 것도 위탁사에서 배제된 요인으로 꼽힌다. 변액보험을 위탁하는 생보사는 운용사의 매니저 교체 여부를 위탁사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지난 8월 9개 국내펀드 운용역을 일제히 교체했다. 수익률 개선을 위한 조치였으나 위탁사 배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성장형 변액펀드를 운용할 위탁사로 베어링자산운용을 낙점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이 최근 부진했으나 꾸준한 배당주 투자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과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다. 또 자산배분형펀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장기자산배분형 변액펀드를 운용할 적임자로 꼽았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일임자금 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9월말 기준 보험사 특별계정 일임 계약고는 2834억원이다. 2016년 말 5653억원, 2017년 말 3235억원, 2018년 말 293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하이브IM, 기업가치 2000억 넘어섰다
- [thebell note]대신증권 ‘종투사 전환’에 거는 기대
- [Market Watch]'조달 난항' 중견 건설사, P-CBO가 대안될까
- [IB 수수료 점검]한국증권, 샤페론 유증 모집주선만으로 '억대 수익'
- [CFO 워치]하나증권 신임 김정기 본부장, 최대 과제 '실적 턴어라운드'
- [thebell note]'월클' LG전자, 너 자신을 알라
- [HD현대마린솔루션 IPO]해외 확약 '6%'...반복되는 국내 투자자 역차별 논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