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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운용, 펀드보수 늘었지만…PI 수익 축소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상반기 영업수익 31억, 전년비 8억 감소…코벤펀드 수익률 10% 상회 '수두룩'

이효범 기자공개 2019-12-17 08:04:1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자산운용이 올해 펀드 설정액을 확대하면서 운용보수를 늘렸지만 영업실적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오히려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와 달리 자기자본(PI)투자에서 거둔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운용보수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수성자산운용(3월 결산법인)은 올해 상반기(4월~9월) 영업수익 31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수익은 8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억원, 14억원 씩 줄었다.

수성자산운용은 지난해 PI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장부상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23억원을 달성했다. 펀드운용이나 자문업무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 14억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PI 투자 실적은 작년만 못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1억원을 냈지만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로 11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운용보수는 늘었다. 올 상반기 12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3억원 증가했다. 투자일임 및 자문 수수료 등의 자산관리수수료는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하게 5억원을 벌었다. 이를 포함해 수수료수익은 2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6억원 증가한 규모다.

펀드 설정액도 불어났다. 올해 9월말 기준 전문투자형사모펀드 56개의 설정액은 2445억원이다. 2018년 9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1785억원으로 1년새 설정액은 660억원 늘었다. 수성자산운용은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 메자닌펀드를 비롯해 하이일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주로 운용한다.

특히 지난해 설정했던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설정된 코스닥벤처펀드는 총 9개로 전체 설정액은 1015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 9월말 기준 8개 펀드의 누적수익률이 10%를 웃돌았고, 3개 펀드 수익률이 20%대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도 코스닥벤처펀드 2종을 잇따라 설정하기도 했다.

다만 7월 이후로 한동안 헤지펀드 설정이 뜸했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등이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사모펀드에 대한 판매가 예전만큼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자닌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사모펀드 시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진 않았던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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