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자조합 결성 10년차 눈앞, 운용성과 수확 본격화 [9부능선 KIF 2기]①2010년부터 2년간 3530억 출자, 자조합 19개 6621억 조성…7개 청산

이윤재 기자공개 2019-12-12 08:44:2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용하는 한국IT펀드(KIF)는 대표적인 민간 모태펀드다. 2003년 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재원을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한정된 재원을 가진 KIF는 다른 정책 모태펀드와는 달리 특화된 운용 전략을 짰다. 벤처펀드 수명을 감안해 10년 별로 출자기수를 구분하고, 투자금을 회수해 재출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1기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진행됐다. 1기 자조합들이 마무리되는 2010년과 2011년 2년에 걸쳐 2기 출자사업을 단행했다. 3기 출자사업은 이와 달리 2기 출자사업이 반환점을 돈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2기 자조합들은 결성 8년~9년차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곳들이 대부분이다.

◇ KIF 3530억 출자해 19개 자조합 6621억 모집

지난 2010년 KIF는 2기 출자사업 자조합 모집을 시작했다. KIF가 353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매칭을 통해 19개 자조합 6621억원이 조성됐다. KIF는 출자기수별로 ICT산업 발전 상황에 맞춰 주목적 투자 컨셉을 설정하고 있다. 1기 출자사업에서는 게임 및 신성장동력이었다면 2기 출자사업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모바일 특화에 방점을 뒀다.

1년차인 2010년에는 아주IB투자와 HB인베스트먼트(옛 튜브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네오플럭스,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엠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옛 mvp창업투자) 등 10곳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KIF는 이들에 각각 200억원씩을 출자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여러 정책기관을 매칭해 가장 큰 1000억원짜리 '2010 KIF-프리미어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2010 KIF-캡스톤 IT전문투자조합(500억원)', 엠벤처투자가 '2010 KIF-엠벤처IT전문일자리창출투자조합(4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년차에는 9개 자조합이 결성됐다. KIF가 각각 170억원씩을 출자했다. 4개 자조합은 300억원, 5개 자조합은 250억원대로 결성됐다. 이중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는 별도 유한책임출자자(LP) 모집없이 자체 자금을 매칭해 펀드를 조성했다.

◇ 7개 자조합 청산 완료, 남은 곳들도 청산작업 추진

결성 8년~9년차에 접어든 2기 자조합들은 하나둘 성과가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자조합 청산 트랙레코드를 쌓은 곳은 IMM인베스트먼트다. 약정총액 320억원이었던 '2010 KIF-IMM IT전문투자조합'은 지난 2017년 멀티플(결성총액 대비 수익 배수) 1.77배로 청산했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멀티플 2.3배로 2010 KIF-프리미어투자조합을 청산했다. 펀드 규모가 클 수록 수익률 관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성과다.

올해는 2기 자조합 중에서 5개 청산펀드가 나왔다. 먼저 상반기에는 한화투자증권(한화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이 운용한 '2011 KIF-한화 IT전문투자조합(250억원)'이 멀티플 1.83배로 청산을 완료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2011 KIF-에이티넘 전문투자조합(250억원)'을 멀티플 1.73배로 마무리했다.

하반기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가 나란히 2기 자조합들을 청산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멀티플 2배를 올렸다. 아주IB투자도 멀티플 1.45배라는 준수한 성과로 펀드 운용을 마무리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펀드 결성 기간이 9년차에 접어들면서 상당 수 펀드들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며 "펀드 운용 만기 등을 고려하면 향후 1~2년내 대부분의 자조합들이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