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D 사장 "LCD 구조조정 계획대로 진행 중" 생산라인 전환 의사결정 늦어진 탓 분석…내년 주총 후나 돼야 가동중단 밝힐 듯
이정완 기자공개 2019-12-17 13:11:0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예상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P7·P8 LCD 공장의 구체적인 가동 중단은 내년 1분기 말 무렵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LCD 라인 가동 중단과 맞물려 해당 라인에 대한 새로운 생산 품목 결정이 병행돼야 하기에 구조조정 발표가 늦어진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예상보다 늦어진 중국 광저우 대형 OLED 생산법인도 내년 초부터 문제 없이 가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16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시내 모 대형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국내 대형 LCD 공장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중국업체가 기존 10.5세대 공장 이외 신규 10.5세대 공장을 가동하면서 LCD TV 패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 폭도 심화되는 상황이다. LCD 패널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성격상 LCD 패널가 하락은 회사 매출에 직격탄을 입혔다. 올해 3분기 LG디스플레이가 판매하는 제곱미터당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가격은 513달러로 지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말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P7(7세대)·P8(8세대)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계획 중이며 이와 관련해 시장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정 사장은 "너무 늦지 않게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P7·P8 라인 구조조정은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라인에 대한 가동 중단(shut down) 발표까지 전망되는 상황이다. 당초 연내에 구조조정이 발표될 것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내년으로 발표 시점이 늦어졌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구조조정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의 주된 원인으로 생산라인 전환에 대한 의사결정을 꼽는다. 셧다운 발표만으로는 크게 늦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파주 P7·P8 공장에서는 대형 TV에 쓰이는 LCD 패널 외에도 노트북·태블릿PC 등에 쓰이는 IT용 LCD 패널도 생산 중이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대형 LCD 가동 중단 후 이 라인에서 IT용 제품 생산을 이어갈지 혹은 다른 품목을 생산할지 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이 9월 취임 후 연말까지 부문별 업무보고를 받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을 것"이라며 "P7·P8 생산라인에서 IT용 제품을 생산할지 OLED를 생산할지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가동 중단과 생산 품목 결정은 지주사와 논의해야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더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P7·P8 공장에 OLED 생산라인 추가 투자는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이 13조4290억원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보다 현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향성을 택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8조원으로 예상됐던 OLED 설비투자 규모를 7조5000억원으로 줄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후나 돼야 LCD 가동 중단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 가동과 관련된 부분은 영업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일인 만큼 향후 공시를 통해 시장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사장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광저우 대형 OLED 생산법인에 대해서도 빠른 가동을 시작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내년 상반기 중 공정 최적화(ramp up) 후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냐는 기자의 보수적인 접근에 "내년 상반기는 너무 늦게 본 것"이라며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올해 상반기부터 광저우 대형 OLED 생산법인의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었으나 수율 문제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계획대로 광저우 OLED 생산법인을 가동했다면 올해 회사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약 360만대가 돼야 했으나 광저우 생산이 지연되면서 350만대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광저우 OLED 생산법인에서 빠른 시일 내에 고개의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해야 회사의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가격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기에 매출 개선을 위해선 원활한 가동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대형 OLED 생산법인에서 55·65·77인치 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대형 패널인 88인치 TV는 국내 파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88인치 이외 대형 OLED 패널은 이미 국내에서 풍부한 생산 경험이 있어 광저우 OLED 생산법인에서도 높은 수율을 확보할 것이란 분석도 있었으나 국내와 중국의 환경이 달랐던 것이 지연 요소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OLED 생산설비를 갖추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생산이 지연되고 있디만 빠른 시일 내에 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취임한 정 사장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참석해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CES 2020이 정 사장이 회사 사업에 대해 말하는 첫번째 공식석상인 셈이다.
한편 이날 장례식장에는 지난 9월 용퇴를 결정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방문했다. 한 부회장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바쁘게 지낸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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