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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승부수]흑자전환 맥주부문, 효자로 거듭날까④2014년부터 6년간 적자 행진…내년 400억 영업익 예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9-12-20 09:55:47

[편집자주]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를 모두 생산하는 종합주류기업이다. 소주시장 1위, 맥주시장 2위 자리를 점해왔다.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가 변방으로 밀려나기 시작한건 2000년대 중반부터다.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 '구름처럼(클라우드+처음처럼)' 등에 밀리며 만년 2위로 고착화되는 듯 했다. 올해 출시한 '테라'가 흥행 대박을 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때마침 레트로 열풍에 올라탄 '진로이즈백'으로 쌍끌이 흥행을 견인했다. 하이트진로는 13년 간 지속돼온 '카스 천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 맥주사업부문은 수년 간 애물단지 신세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안팎인데 반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맥주부문의 실적 부진은 회사 전반 수익구조는 물론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맥주부문은 올 한해 '테라' 흥행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기준 수익성 지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테라 판매가 계속해서 호조세를 나타낼 경우 내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 맥주부문은 오랜 기간 적자 행진 불명예를 벗고 효자로 탈바꿈 할 수 있을까.

◇맥주사업 '애물단지' 전락매출 기여도 40% 미만, 영업이익 기여도 '마이너스'

하이트진로 영업부문은 △ 맥주사업 △소주사업 △생수사업 △기타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트진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상당 부분 소주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의 하이트진로는 하이트맥주(옛 조선맥주)와 진로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하이트진로는 2005년 진로를 인수했고, 20011년 합병 절차를 밟았다. 인수한 진로의 소주사업이 하이트진로를 먹여 살린 셈이다. 하이트진로 모체가 조선맥주(하이트맥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맥주부문 부진은 뼈아프다.


맥주부문은 과거 하이트진로의 주력 사업이었다. 2005~2006년에 60%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었던 점율은 점차 하락하며 2011년 오비맥주에 업계 1위를 내줬다. 2011년 합병 이후 통합 과정에서 영업력이 분산되면서 이후 점유율은 30% 내외로 하락했다. 주력 브랜드인 '하이트(Hite)', ‘맥스(Max)'의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하이트진로 전체 매출(연결 기준)에서 맥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5년 전인 2014년 맥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2%에 달했지만 2017년엔 40.9%로 낮아졌다. 지난해는 37.86%를 기록하며, 매출 기여도가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손익부분 기여도는 마이너스다. 맥주부문은 5년 연속 적자(영업손실) 행진을 이어왔다. 2014년 영업손실 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후 5년 동안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5년 40억원, 2016년 217억원, 2017년 289억원, 2018년 2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을 제외하곤 매년 200억~3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내년 적자터널 빠져 나온다"손익개선으로 배당지급여력 '숨통'

3월 출시한 테라 흥행으로 맥주부문 위상은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에서 맥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69% 수준이다. 맥주 매출 비중은 여전히 40% 미만이다. 이는 맥주 매출 감소보다는 '진로이즈백'의 흥행으로 소주부문 매출이 더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분기 누적 기준 소주부문 매출은 8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68억원) 대비 535억원 증가했다.

내년 맥주 매출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전체 매출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45%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8~9월 맥주부문 매출액이 성장으로 전환했고, 하이트 감소 물량을 테라로 상쇄했다"면서 "내년 하이트진로 매출액 내 맥주 비중은 45%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대비 약 10%포인트(p) 상승하는 것이다.

맥주부문 영업손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1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테라 흥행에도 불구하고 초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내년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이 약 411억원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주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하이트진로 전사 수익구조와 재무구조 개선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맥주부문 영업손실이 소주부문의 영업이익 규모를 일정부분 상쇄하던 구조에서 소주부문과 맥주부문이 각각 이익을 창출하면서 전사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선 내년 맥주와 소주부문 영업이익이 각각 411억원, 14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556억원) 규모를 감안하면 영업손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활동현금흐름 및 영업이익 개선은 하이트진로의 배당지급 여력도 끌어올릴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최대주주인 하이트진로홀딩스를 비롯한 주주에게 매년 500억~6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수익성 저하로 최근 당기순이익 규모가 300억원 이하로 감소한 하이트진로 입장에선 재무적 부담요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맥주부문 수익성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당기순이익 규모를 끌어올려 배당 여력에도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보인다. 3분기말 기준 하이트진로의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22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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