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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RPG, 상장 불투명…해외안착 '먼저' 러시아 이어 일본 진출 타진…현지화에 1년 안팎 소요, 일정 미정

이경주 기자공개 2019-12-19 07:35:3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0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IPO(기업공개) 대어 스마일게이트RPG(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내년에도 공모를 진행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밸류)에 핵심이 되는 해외진출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탓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RPG는 주관사를 선정한지 반여년이 지났지만 상장 시기는 현재까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올 5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공식화 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중국 국민게임이 된 '크로스파이어'를 만든 중견게임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다.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스마일게이트RPG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밸류를 높이기 위한 핵심 작업인 해외진출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 IPO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스마일게이트RPG는 PC게임인 MMORPG 대작 로스트아크 흥행을 기반으로 IPO에 나섰다. '국내 시장 안착→해외시장 진출→모바일 게임 전환' 등 3단계 작업을 거쳐 밸류를 극대화시킨 후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 발행사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3단계 작업을 모두 완료한다는 가정 하에 IPO 밸류가 최대 5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평가됐었다.

국내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로스트아크 OBT(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당시 PC방 순위 4위(점유율 8.3%)와 함께 동시접속자 25만명을 돌파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올해 중순 신작에 대한 관심도가 사그라들면서 잠깐 10위권에서 이탈했지만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홀리나이트 클래스 추가) 효과로 다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12월 업데이트로 추가된 로스트아크 홀리나이트 클래스

다만 해외 진출은 더디다. 게임 내 성우 목소리와 자막을 현지어로 바꾸는 현지화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는 탓이다. 현재 러시아에만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1년이 소요됐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대표 포털기업 ‘메일루’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이후 올해 10월 OBT에 이어 12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진출도 준비하고 있지만 서비스 시기는 유동적이다. 올 7월 일본 유통사 게임원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후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지화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본도 러시아처럼 1년이 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러시아와 일본 외에는 추가 해외 진출 계획이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진출에 성공해도 다음 단계인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에 시간이 또 소요된다. 이 탓에 업계에선 내년 상장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주관사만 선정했지 실사와 같은 IPO 작업은 시작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우선 해외 진출이 완료돼야 IPO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내년 상장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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