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운용, 2조대 벨기에 오피스 매입리츠 성사 임박 인가 통과, 연내 계약 체결…내년 상장, 4000억~5000억 공모 계획
고진영 기자공개 2019-12-23 13:13:1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알투자운용이 추진 중인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매입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관련 리츠의 영업인가가 통과된 만큼 조만간 매도인 측과 계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로 등장한 해외투자 상장리츠인 데다 2조원 규모의 대형 딜이다 보니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제이알투자운용은 파이낸스타워 매입을 모자(母子)리츠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모리츠는 공모, 자리츠는 사모 형태이며 자리츠의 경우 지난 18일 국토교통부에서 영업인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제이알투자운용은 연내 매매계약을 맺고 내년 1월쯤 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정이 다소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논의는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모리츠의 영업인가가 내려지면 공모 절차를 밟게 된다. 공모리츠의 대표주관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맡았다.
빌딩 거래규모는 부대비용을 합쳐 1조9500억원으로 매입주체인 자리츠가 에쿼티를 통해 7800억원 정도를 조달한다. 나머지 1조원가량은 유럽에서 선순위 대출로 충당하기로 했다.
딜 구조를 구체적으로 보면 일단 메리츠종금증권이 약 7800억원에 자리츠 지분을 100% 인수한다. 지분 일부를 곧바로 다른 증권사들에게 셀다운(재판매)할 가능성도 있고 메리츠종금증권이 그대로 총액 투자를 할 수도 있다. 이후 모리츠 공모가 이뤄지면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보유한 자리츠 지분을 다시 모리츠가 매입해 자리츠 에쿼티의 4000억~5000억원 정도를 공모자금으로 대체하게 된다.
매입 뒤 파이낸스타워 운용은 벨기에 현지의 특수목적법인(SPC)이 담당하기로 했으며 자리츠가 이 법인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한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앞으로도 상장 모리츠에 해외 선진국 부동산들을 자리츠 형태로 편입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해외부동산을 담는 첫 공모리츠인 만큼 업계 주목도가 상당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공모리츠 상품들은 대부분 대기업의 유동화 자산이거나 셀다운 중이던 매물인 반면, 파이낸스타워의 경우 공모를 위해 투자가치 있는 상품을 물색한 케이스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고 말했다.
파이낸스 센터는 벨기에 중심가에 위치한 36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으로 네덜란드 부동산기업인 브레이바스트BV가 소유하고 있다. 벨기에 중앙정부가 향후 15년 이상 임차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안정적 임대료 수익이 가능하다고 평가된다.
현재 내부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리츠 수익률은 8% 정도로 전해진다. 국내 상장 리츠들의 수익률이 5~7%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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