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상향' 유진기업, 금리 낮춰 사모채 발행 최초로 3%대 발행…저금리 기조, 단기등급 A30 상승 효과
이지혜 기자공개 2019-12-30 09:39:5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기업이 조달금리를 대폭 낮춰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신용등급이 오른 덕분이다. 레미콘사업이 주춤했지만 영업이익창출력이 큰 타격을 받지 않은 데다 계열사 지분 매각 등으로 재무부담이 완화된 영향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진기업이 27일 17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콜옵션이 붙었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모채의 특징은 표면이율이 3.9%라는 점이다. 유진기업이 3%대 금리로 사모채를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이후 현재까지 매년 사모채를 발행하고 있지만 조달금리가 대부분 4%대였다. 올해 상반기 세 차례 발행한 사모채도 2년물이었지만 조달금리는 각각 4.7%, 4.6%, 4.4%였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데다 최근 신용등급이 상향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12월 초, 11월 말 유진기업의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0로 한 노치 높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수도권 레미콘 시장에서 시장지위를 발판으로 사업안정성을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계열사인 유진초저온 지분을 모두 매각해 지급보증 규모가 축소되면서 재무부담이 완화했다"고 신용등급 상향 사유를 밝혔다.
유진기업은 9월 유진초저온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계열사 지급보증 규모가 2018년 말 3762억원에서 3분기 말 1832억원으로 줄었다. 별도기준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4262억원에서 4086억원으로 줄고 부채비율도 96.5%에서 83.3%로 떨어지며 재무레버리지 지표가 개선됐다.
영업이익창출력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기업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별도기준 매출 6036억원, 영업이익 340억원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 줄었다. 주택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레미콘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 규모가 2014년 187억원에서 2017년 707억원, 지난해 579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단기 신용등급 A30는 통상적으로 장기 신용등급 BBB0에, A3-는 BBB-에 해당한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26일 기준 BBB0의 2년물 등급민평금리는 5.52%지만 BBB-는 6.7%에 이르러 차이가 크다. BBB0 기준 조달금리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27일 BBB0의 등급 민평금리는 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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