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지분늘린 JP모간, 우종웅 회장과 격차 4.5%p 여행업 주가 급락 속 사모펀드 영향력 확대…IMM PE, 하나투어 최대주주 등극
이충희 기자공개 2020-01-03 09:04:4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3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P모간이 계열 자산운용사를 활용해 코스닥 모두투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고 나섰다. 최대주주인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과의 지분율 격차가 조금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나투어가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인베)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넘긴 터라 업계에서 더 관심이 쏠린다.2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간인베스트먼스(이하 JP모간)는 모두투어 지분율을 최근 6.40%까지 끌어올렸다. JP모간은 영국 런던과 홍콩에 본사를 둔 운용사 'JP모간 에셋매니지먼트 UK'와 'JPMorgan 에셋 매니지먼트 Asia Pacific' 등 2개 계열사를 통해 최근 모두투어 주식을 장내 매수하고 있다.
JP모간은 2015년부터 모두투어 주식을 꾸준히 매매해온 투자자다. 이번 지분 추가 매입을 통해 우 회장(10.87%)과의 지분율 격차를 4.47%포인트 차이까지 좁힌 것으로 집계된다. 최대주주를 제외하면 회사 경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JP모간의 모두투어 주식 매입은 최근 하나투어의 사례와 맞물려 더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지난달 하나투어는 13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나투어가 232만여 보통주를 발행하고 IMM인베가 펀드를 활용해 전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올 2월 중 IMM인베가 최대주주에 올라설 예정이다.
사모펀드들의 잇따르는 여행사 지분 매집은 지난해 내내 이어진 주가 급락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국내 여행사들 대부분이 작년 하반기 일본 여행 불매 영향 등에 실적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된 여행업계 전반으로 주가 하락세가 나타났고, 이 틈을 탄 사모펀드들의 공격적 주식 매집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간이 과거부터 단순투자자 성격으로 모두투어 주식을 매매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경영권에 큰 위협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 하는 등 최대주주 측 경영권을 방어해왔다. 우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 엮인 임원진 지분을 포함하면 경영권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나투어 사례를 계기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쉽게 여행사 경영에 간섭할 길이 열렸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올해부터 하나투어 등기이사진에는 IMM인베 측 인사가 3명 포함될 예정이다. 기존 6명 이사진이 9명으로 확대 재편되며 IMM인베의 영향력이 커지게 됐다. 현재 하나투어 3대주주 위치인 키움PE·키움증권(8.6%) 역시 경영 활동에 영향력을 확대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여행업종 주가가 워낙 낮아져 있어 자금력이 탄탄한 FI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면서 "국내외 사모펀드들은 최근 어려움을 겪는 한국 여행사들이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접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업계에서는 모두투어가 견고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반대로 하나투어 사례처럼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외부 투자자와 함께 신사업에 나서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우종웅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회사 주식을 추가 매수할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타사 사례처럼 대규모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 자본성 조달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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