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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이커머스사업부' 사장 직속 조직 승격 왜 영업이익률 1.69%로 하락…신사업 '출혈' 우려, 기존 '온라인 채널'로 수익성 잡기

김선호 기자공개 2019-12-31 15:16:1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가 기존 이커머스사업부를 사장 직속 조직인 ‘부문’으로 승격하고 이커머스사업부문 내에 CRM(Co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사업부를 신설했다.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내년 신규 채널인 통합 플랫폼 ‘하나허브’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선 가운데 2위 모두투어는 기존 온라인 채널에 힘을 싣고 수익성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가 이달 이커머스사업부 내에 CRM사업부를 신설하는 동시에 이커머스사업부를 사장 직속 조직인 부문으로 승격했다. 기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플랫폼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운 하나투어에 비하면 모두투어는 보수적인 사업 전략을 택한 셈이다.

최근 하나투어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통합 플랫폼 ‘하나허브’를 통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통합 플랫폼 개발에 400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유상증자로 거머쥔 1350억원 중 일부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하나투어에 비해 현금성자산이 부족한 모두투어는 신규 채널을 구축하기보단 기존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플랫폼 구축에 드는 대규모 투자비용이 모두투어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기준 모두투어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91억원이다. 이는 하나투어의 현금및현금성자산(1228억원)에 비해 737억원 가량 적은 금액이다. 출혈경쟁이 발생할 시 모두투어로서는 베팅 금액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특히 하나투어를 포함해 여행상품 플랫폼이 시장에 대거 출시돼 경쟁이 심화됐다는 점도 모두투어가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주요 이유로 거론된다.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면 출혈경쟁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연결기준

모두투어의 매출은 2017년 3721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저조한 매출 실적으로 인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17년 9.11%를 기록했던 모두투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55%로 내려앉았다. 올해 1.69%까지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주력 상품인 패키지 여행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해 내년부터 실적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며 “고객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CRM사업부가 이커머스사업부문 내에 신설된 만큼 향후 나타날 효과에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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