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승부수]구현모 체제 KT, 'AI 전문기업' 전환 원년신년사에서 'AI 전문기업' 수차례 거론…5G 기반 AI 사업화 및 수익화 과제
성상우 기자공개 2020-01-02 16:44:4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그룹은 AI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Transformation)해야 한다."약 2개월전 황창규 회장이 전 직원에게 보낸 메세지다. 기술·비즈니스·조직까지 기업 DNA를 5G 기반 AI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KT는 사업뿐 아니라 의사결정구조도 완전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구현모 사장이 신임 CEO로 자리할 예정이다. AI전문 기업의 역할은 구 사장에게 맡겨졌다.
내부 인사출신 인사가 CEO를 맡는 것도 오랜만의 일이다. 격변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과 치열한 경쟁 상황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도 과제다.
황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KT는 5G 기반의 AI 전문기업으로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어디서나 AI를 누리는 세상을 주도해야 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글로벌 1등 KT 그룹을 함께 만들자"고 독려했다.
KT를 설명하는 수식어를 'AI 전문기업'으로 완전히 대체한 모양새다. KT에게서 '통신사'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더라도 전통의 통신 및 이동통신 사업은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그 자리를 미디어·보안·금융 등 신사업이 덩치를 키우면서 메우고 있다. 신사업들엔 '기가지니'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이 탑재돼 있다.
AI전문기업의 꽃을 피우는 역할은 구현모 차기 CEO 내정자에게 넘어왔다. 구 사장은 인수위원회의 업무 인수인계를 거쳐 오는 3월 정식으로 CEO로 취임한다.
구 사장 앞엔 몇가지 당면 과제가 놓여있다. 3000억원 규모 투자를 공언한 △AI 전략 수립 및 사업화를 비롯해 △2년차를 맞은 5G 가입자 확보 △M&A 등을 통한 유료방송 1위 지위 유지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확보 △케이뱅크 정상화 등이다.
AI 사업은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등 4대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글로벌 분야는 자사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탑재한 'AI 호텔' 시스템을 앞세워 공략한다. KT의 AI호텔은 국내 및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유럽, 중남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산업 분야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에너지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점유율 31%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료방송 사업 역시 차기 CEO의 핵심 과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티브로드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점유율 격차를 한자리로 좁힌 상황이다. 최근엔 SK텔레콤이 추가 M&A에 나설 것이란 설에 힘이 실리면서 유료방송 1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년간 끌어온 딜라이브 인수건을 매듭짓는 것 역시 구 사장의 내년 과제다.
천문학적인 5G 설비투자로 악화된 무선부문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과 새로 출범한 OTT '시즌'을 경쟁사와 대등한 정도로 성장시키는 것, 각종 악재로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의 정상화 등도 시급한 현안이다.
황 회장은 구 내정자에 대해 "5G와 ICT 전반 그리고 현장까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고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신입 CEO 후보자를 모셨다"면서 "이로써 KT의 글로벌 1등을 향한 도전이 더 힘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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