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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네이버파이낸셜 '임원선임권' 어떻게 나눌까 주금납입 후 지분 29.9% 확보, 2대주주 등극…서래호 상무 1명만 이직

원충희 기자공개 2020-01-09 08:24: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그룹이 조만간 네이버파이낸셜 유상증자금 납입을 완료하고 2대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라 향후 경영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이 주요주주 입지를 차지하게 되는 만큼 이사선임권을 일부 갖고 경영참여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정작 인적교류는 임원 1명 이직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달 15일 네이버파이낸셜에 주금 7993억원을 납입하고 보통주 21만4477주, 전환우선주 21만4094주 등 신주 42만8571주를 교부받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가 2조6700억원으로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보통주(의결권) 기준으로는 17.7%, 우선주까지 합치면 29.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정한 것은 회계상 연결자회사로 인식될 여지를 차단키 위한 목적이 내재돼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상 지분율 50%를 초과할 경우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인식하는 게 보통이나 실질적 지배력을 갖고 있다면 30%대 지분으로도 연결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유증에 참여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는 총 4곳이다. 미래에셋대우가 25.5%(36만4227주),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이 각각 1.9%(2만6810주),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0.8%(1만724주)를 갖는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은 운용자금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전액 자기자본투자(PI)로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고유계정으로 직접 지분을 취득하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요주주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영에도 일정부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사회나 일부 경영진 자리에 인력을 파견하면서 감시·감독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임원들이 등기이사로 자리하고 있다.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최인혁 사장과 네이버페이 CIC 대표였던 최진우 부사장, 네이버의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정연아 법무리더가 감사로 등재돼 있다. 이사회 구성 및 주요 경영진 임명권한을 두고 양사 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미래에셋그룹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뿐 경영참여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인적교류 역시 그룹 내에서 관련업무를 맡았던 서래호 상무가 미래에셋대우를 퇴사해 네이버파이낸셜 부문장으로 이직하는 정도로 가닥을 잡았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임원선임권 일부를 나눠 갖고 임직원들을 보내는 등의 교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이직임원 외에는 회사 차원에서 이사회나 경영참여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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