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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첫 주자 대상, 등급 스플릿 해소 청신호 [Deal Story]나신평 2015년 이래 'AA-'유지…한신평 재무·사업 개선 긍정적 평가

오찬미 기자공개 2020-01-15 13:57:1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A급 주자로 회사채 시장을 찾은 대상이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투자수요에 힘입어 1%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투심에는 대상의 올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전망이 반영됐다.

A급 대표 주자인 대상은 2015년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AA-로 상향한 이후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등급 스플릿 상태에 놓였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재무구조 악화를 이유로 A+급 평가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부터 대상의 재무구조와 사업구조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등급스플릿 해소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모집액 4배 넘는 투자수요...증액 '긍정적'

대상은 13일 트랜치 3년물과 5년물을 각 500억원 규모로 조달하는 안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조달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요를 이끌어 냈다. 최대 발행한도를 20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3년물에서만 2100억원, 5년물에서는 2700억원의 투자 요청이 들어왔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투심이 몰리면서 증액은 최대한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리도 기준점을 밑도는 수준으로 수요가 몰리며 1%대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트랜치 3년물의 금리는 1.322 안팎에서, 5년물은 1.996 안팎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면서 향후 신용평가 등급도 상향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신평사도 대상 등급조정 열어둬…스플릿 해소 전망

신용평가 업계에서도 대상에 긍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리스크'로 꼽히던 종속회사 대상베스트코를 지난해 5월 흡수합병하면서 손실을 줄인 점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종속회사인 대상베스트코의 영업적자가 매해 300억원씩 나면서 2015년 이후 대상의 실적이 감소했다"며 "몇백억씩 손실내던 종속회사를 합병해 거래처를 대거 정리한 덕에 자체적으로 실적을 깎던 요인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MSG 및 전분당 사업도 중국에서 저가제품이 유입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높은 수준의 경쟁강도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공정과 열병합발전설비가 본격 가동되면서 비용이 절감돼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위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사업구조에서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되면 등급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6~7월 경 정기평가가 나오는데 연말 실적을 반영해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신평은 2015년 대상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2014년까지 대상의 실적이 계속 오르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실적이 급감하고 2018년까지 대상의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한신평과 한기평은 A+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대상의 실적이 반등하고 2015년도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등급 상향 가능성이 더해졌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제 포트폴리오나 해외사업에서 성과가 나고 있고 기존 손실요인도 몇개가 해소돼 지금의 반등추세가 계속된다면 등급 상향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보고서에서도 긍정적 톤을 강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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