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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핀테크' 아톤, 입찰경쟁 7전 7승…해외 진출 시동시장 인지도 상승, '상장 효과' 뚜렷…트러스토닉과 제휴 시너지 지속

전경진 기자공개 2020-01-15 13:52:5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보안 시스템(솔루션) 개발업체 아톤이 코스닥 입성 이후 시장 지배력을 크게 증대하고 있다. 지난해 핀테크 보안 시장 내 모든 사업 입찰 경쟁에서 독자적인 보안기술(SE)로 '100% 계약 체결'이라는 성과를 낸 것이 대표적이다. IPO 과정에서 쌓아올린 인지도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아톤은 자체 SE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 재원으로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 2020년이 IPO 이후 기업 성장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아톤은 영국 보안 업체 트러스토닉(Trustonic)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서로 독립된 사업영역을 구축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두 기업은 최근 공동으로 투자자들을 만나는 등 돈독한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중이다.

◇입찰 경쟁 '7전 7승', 존재감 '뚜렷'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톤은 현재 국내 증권사 1곳, 저축은행 1곳과의 사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국내 모바일 OTP(비밀번호 인증) 시장과 사설 인증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시장 지배력까지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아톤의 시장 지배력은 2019년 확고해졌다. 지난해 치뤄진 핀테크 보안 업체 선정 입찰 경쟁 7곳에서 모두 낙찰받는 성과를 낸 것이 대표적이다. '7전 7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019년 6월 신한베트남은행과 사업 계약을 체결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케이뱅크(7월), 한국포스증권(8월), 한국문화진흥m-OTP(9월), 한국투자증권(10월), NH올원PASS(12월) 등과 서비스 이용 계약을 맺었다. 최근 맺은 제주은행과의 계약도 지난해 치뤄진 입찰 경쟁의 성과다.


시장에서는 아톤이 IPO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입찰 경쟁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톤은 앞서 2019년초 IPO를 선언하면서 시장 이목을 끌었다. 이후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기업명을 대내외에 알렸다.

9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에는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잇달아 개최하면서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2019년 성과를 바탕으로 아톤의 상장 첫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2018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 급속 성장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다행히 이겨낸 모양새다.

시장 관계자는 "IPO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에 사업 경쟁력을 대대적으로 알린 것이 신규 계약 체결 과정에서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국내 핀테크 보안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지배력을 급속히 확대해 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 '트러스토닉'과 제휴 지속

아톤은 2020년에는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공고히 하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다.

현재 아톤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진출부터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는 사업 협력과 관련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일부 업체들과 실제 계약 체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톤의 해외 진출 재원은 이미 마련된 상황이다. IPO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307억원이 향후 투입된다. 신주(공모주) 발행이 기업 성장 자금으로 고스란히 쓰이는 셈이다. 아톤 입장에서는 'IPO 효과'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셈이다.

아톤 관계자는 "현재 공모자금은 제1금융권의 단기금융상품에 예치돼 안전하게 운용되고 있다"며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문기관이 컨설팅 자문 비용으로 우선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톤은 영국 보안업체 트러스토닉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글로벌 핀테크 보안업체로 발돋움하는 모양새다. 트러스토닉은 모바일 등 가상 공간에 독립된 저장 영역을 확보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일종의 보안 환경을 제공해주는 셈이다.

아톤은 트러스토닉이 구축한 보안 환경에 보안 기술을 심어 작동케 하는 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독립된 사업 영역을 구축한 상태에서 제휴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시장 일각에서는 트러스토닉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할 경우 아톤의 시장 지배력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이유로 아톤의 주가가 12월 급락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두 기업간의 분리된 사업 영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억측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두 기업의 관계자들이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 사업적 협력이 공공히 유지되고 있으며 독립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갖춘 핀테크 보안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아톤이 선제적으로 해외로 사업 영토를 넓히는 것은 국내에서 시장 선점효과를 체감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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