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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코인제스트' 지분 전량 처분 이유는 모회사 상장 '걸림돌' 판단, 하반기 목표로 IPO 추진

성상우 기자공개 2020-01-23 08:37:4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게임사 한빛소프트가 약 2년간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제스트는 한때 국내 양대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을 제치고 거래량 기준 2위까지 부상했던 암호화폐 거래소다. 코인제스트의 경영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대표이사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되는 등 문제가 많아 정리 절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진행 중인 모회사 'T3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변수를 제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는 보유 중이던 코인제스트 지분 25%를 지난해 12월말 코인제스트측에 전량 매도했다. 이 지분은 2018년 1월 코인제스트 운영사 제스트씨앤티로부터 1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제스트씨앤티는 한빛소프트와 코스닥 상장사 '모다'를 투자사로 유치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사업 MOU를 체결했다. 이때 유상증자를 통해 한빛소프트와 모다가 각각 지분 25%씩 취득했다.

한빛소프트 측은 매도 시 지분가치가 얼마였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3분기말 공시된 이 지분 장부가액은 취득시 가격과 동일한 10억원이다. 매도 시점은 전종희 코인제스트 대표가 사재를 출연해 주주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12월말 전후다. 당시 코인제스트는 자금난을 이유로 투자자들의 원화 출금을 막고 있던 상황이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주주들의 추가 출자가 계획돼 있다는 등 루머들이 시장에 흘러나오던 시점에서 한빛소프트 측이 단호하게 코인제스트와의 연결고리를 제거한 모양새다.

한빛소프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코인제스트는 총자산 191억원, 당기순손실 575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아 연결실적으로 반영되진 않았다. 한빛소프트 측은 "경영상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진행 중인 모회사 'T3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위한 선제 조치로 보고 있다. 상장 심사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인 재무제표 및 실적에 코인제스트 지분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2018년 적자를 기록한 코인제스트는 한때 국내 2위 암호화폐 거래소에 등극했으나, 경영 미숙 등으로 수차례 구설수에 올라왔다. 자금난으로 투자자들의 원화 출금을 막는 과정에서 횡령 혐의가 포착돼 대표이사가 검찰에 기소된 상황이다.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해야하는 상황에서 모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이다.

한편, T3엔터테인먼트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전략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상장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한창이다. 대표 게임인 '오디션'은 국내와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시장에서 15년째 장수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남미, 북미 등 전세계에 걸쳐 누적 가입자 7억 명을 보유 중이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 2018년 T3엔터테인먼트 경영실적은 매출 182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9%에 달한다. 전년도 대비 이익률을 9%포인트 높이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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