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이마트, 신선식품 전문점 선보일까 작년 식품본부 강화 조직개편…신선식품 중심 '미래형 점포' 개발
김선호 기자공개 2020-01-31 13:18:2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운 이마트가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개편하고 있는 가운데 신선식품 품목의 전문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식료품 코너를 전문점 사업으로 확대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마트는 작년 10월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식품본부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 중 식품본부 내 신선담당을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구분해 신선식품 분야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선식품 역량을 강화해 이마트 실적을 빠르게 개선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이마트 측은 월계점을 ‘미래형 점포’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마트는 월계점을 시작으로 기존점을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형 점포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제시되지 않았으나 푸드코트와 함께 신선식품 코너가 강화된 모습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신선식품 분야에 힘을 쏟음에 따라 가전제품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와 같이 신선식품 전문점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전제품 체험형 매장인 일렉트로마트는 흑자경영을 통해 이마트의 추가 실적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이마트가 신선식품 분야에서도 전문점을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 중 하나다.
일렉트로마트는 기존 이마트 가전코너를 리뉴얼해 출점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초기 출점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마트 전체 상품군 중 가전 부문의 매출 신장률이 높다는 점도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 전문점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일렉트로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7000억원대로 전년동기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일렉트로마트와 같은 수익구조를 이마트가 신선식품 분야에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신선식품 코너를 전문점으로 확대한다 해도 기존 매장을 확대·개편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기 출점 비용을 타 경쟁업체 대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신선신품의 경우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직접 확인 후 구매하는 성향을 여전히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매장 리뉴얼이 진행되는 월계점에 그로서리(식료품)를 얼마나 확대할지 혹은 어떤 전문점이 들어설지는 아직 확정 되지 않은 상태”라며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것은 맞지나 아직 구체적인 콘셉트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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