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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PE, 3호 블라인드펀드 최종 클로징 4900억 규모 조성...사모대체 출자사업 '승자'로 우뚝

조세훈 기자공개 2020-01-31 12:38:1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3호 블라인드펀드의 결성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연기금과 공제회의 사모대체 출자사업에서 연전연승한 기세를 올해에도 이어가며 결성 작업을 끝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최근 4900억원 규모의 3호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펀딩에 착수한 SG PE는 지난해 말까지 4000억원의 자금을 모아 1차 클로징을 하고 설립 등기를 완료했다. 올 1월 900억원의 자금을 더 모으며 추가 펀딩을 완료했다.

SG PE는 사모대체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 선정만으로 펀드의 대다수 자금을 모아 눈길을 끈다. SG PE는 지난해 4월 성장지원펀드 미드캡(Mid-Cap) 부문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000억원의 자금을 출자받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교직원공제회(500억원), 국민연금공단(1660억원), 노란우산공제회(3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300억원)의 사모대체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단숨에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손실을 보지 않는 하우스'라는 정평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런 흐름은 2020년에도 지속됐다. 올 1월 공무원연금공단(400억원)과 행정공제회(400억원)의 사모대체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기관출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단숨에 800억원을 모으면서 자금 모집을 끝마쳤다. 출자확약서(LOC)를 써준 일부 기관의 심의가 조만간 마무리되면 펀드 결성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다.

SG PE는 충분한 자금이 마련된만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인력도 추가 보강할 계획이다. SG PE는 지난해 운용인력을 11명에서 17명으로 확대했다. 올해에는 그 규모를 20명까지 늘려 명실상부한 중견 PEF운용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3호 펀드부터는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펀드의 확고한 색깔에 성장기업(그로쓰)의 색채를 덧입히는 등 투자기업 확대에도 나선다. SG PE는 그간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성공적인 재기를 이끌고,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올 1월 실사형 게임인 'BTS월드' 제작사 테이크원컴퍼니에 100억원 규모의 프리IPO(기업공개) 투자를 단행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설립 4년차로 시네마틱 게임을 개발하는 유망기업이다. 설립 9년차인 SG PE가 그로쓰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부에서 새롭게 영입된 인력들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 다변화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SG PE는 인력 충원과 투자기업 대상 확대가 이뤄진만큼 올 한해 왕성한 투자가 기대된다. 새로 조성한 4900억원 펀드에 2017년 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의 미소진 자금(드라이파우더)이 300~400억원 가량 남아 있어 총알도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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