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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성장지원펀드 후속투자 기반 다진다 [대형벤처펀드 리뷰]설립 이래 최대 벤처펀드 타이틀, 올해 소진율 50% 초과 예상

이윤재 기자공개 2020-01-31 07:50:51

[편집자주]

벤처펀드 대형화 물결이 한창이다. 풍부한 정책 유동성과 민간자금이 맞물리면서 1000억원대 벤처펀드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2018년은 10개가 넘는 대형 벤처펀드가 시장에 나온 시기였다. 펀드 대형화 홍수 속에 각 운용사별도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형 벤처펀드 2018년 빈티지의 경과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가 최대규모 벤처펀드인 아주 좋은 성장지원펀드 운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수 포트폴리오에 대한 팔로우온(후속투자) 집행까지 감안해 투자집행 완급을 조절 중이다. 지난해에만 10개가 넘는 포트폴리오를 편입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주IB투자는 2018년 마지막날 '아주 좋은 성장지원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산업은행과 한국IT펀드(KIF), 한국성장금융, 연기금, 한국벤처투자 등이 주요 유한책임출자자로(LP) 참여했다. 전체 약정총액은 1750억원으로 2018년 결성된 여러 대형 펀드 중에서도 규모면에서 최상위권으로 분류됐다.

아주 좋은 성장지원펀드에는 여러 의미 있는 기록들이 새겨져 있다. '운용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코스닥 입성 이후 첫 펀드', '운용자산 1조5000억원 돌파' 등의 타이틀을 얻었다. 무엇보다도 아주IB투자가 추구하는 '벤처조합 대형화'의 시작점으로 꼽힌다.

명칭 그대로 주목적 투자 대상은 기업의 성장 지원이다. 역으로 산업영역은 크게 가리지 않는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바이오·헬스케어,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영역을 주요 먹거리다. 핵심 운용전략은 후속투자다. 20여곳이 넘는 초기·벤처기업에 1차 투자를 단행한 뒤 시간을 두고 우수 포트폴리오에는 후속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아주IB투자의 후속투자 선구안은 과거 디티앤씨 투자로 입증됐다. 디티앤씨의 비상장기업 시절부터 코스닥 입성 이후까지 3차례에 걸쳐 자금을 투자해 우수한 성과를 거둬들였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아주 좋은 성장지원펀드는 지난해 10개가 넘는 기업에 약 32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펀드 투자 소진율로 보면 20% 남짓한 수준이다. 포트폴리오 면면을 보면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기반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 우진비앤지, 오에스피, 디티앤씨알오 등 10여곳이 담겼다.

우진비앤지 투자는 아주IB투자의 강점인 딜 구조화 능력이 녹아든 사례다. 우진비앤지가 오에스피를 인수하는 과정에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 자금을 댔다. 사업확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자 요인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디티앤씨알오도 디티앤씨와 인연이 다시 이어진 투자 건이다.

올해 아주 좋은 성장지원펀드는 소진율을 50~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남은 투자기간내 후속투자를 고려하면 올해 1차 피투자기업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아주 좋은 성장지원펀드 결성 당시부터 후속투자를 계획하고 이에 따라 투자 재원을 적절히 분배하고 있다"며 "올해는 소진율을 50%대를 넘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투자기업에 대한 밸류업 활동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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