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모건스탠리, 아프리카TV 지분 털어내나 국민연금 이어 모건스탠리 계열사, 지분 대거 축소…'주가 급락' 성장 모멘텀 의구심
김시목 기자공개 2020-02-05 07:56:1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3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 지분을 대거 사들이던 큰손들이 잇따라 지분 매각에 나섰다. 연초 모건스탠리 계열 투자사가 매입 행렬을 멈추고 지분율을 대거 축소했다. 2대 주주 국민연금은 이미 지난해 말 보유 주식을 절반 가까이 처분했다. 아프리카TV 주가가 큰 폭으로 꺾인 가운데 반등 모멘텀에 의구심이 생기면서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사 모건스탠리 계열(지분 100% 보유)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Morgan Stanley & Co. International plc)’가 1월말 아프리카TV 지분율을 6.57%에서 4.58%로 낮췄다. 장내 매매, 차입 및 대차상환 등을 통해 2%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수년간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2018년 3월 4.7%의 지분(53만906주)을 매입하며 주요 주주에 올랐다. 이듬해 4월 5.28%(60만6872주), 5월 6.06%(69만6203주)에 이어 10월엔 6.57%(75만4704주)까지 증가한 바 있다.
주요 주주의 이탈은 처음이 아니다. 국민연금은 이미 지난해 연말 8%를 웃돌던 지분을 대거 매각해 5%대 수준으로 낮췄다. 국민연금 역시 지난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아프리카TV 주식을 사들여오다 연말 차익 실현을 단행했다. 다만 여전히 2대 주주로 등재됐다.
당시 국민연금은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보다 다소 늦은 10월 아프리카TV 주요 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지분율을 높인 뒤 12월 대거 매각했다. 아프리카TV 지분율을 가장 큰 폭으로 매도하는 대신 반도체 종목에 투자했다.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국민연금과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외형상 자산 재분배와 차익 실현을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프리카TV의 연말 실적 둔화와 주가 상향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전망에 액션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까지 계속해 지분을 늘려온 국민연금과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 등이 차익 실현에 나서기로 한 만큼 본격 엑시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인 ‘제이에프에셋매니지먼트(JF Asset Management Limited)’의 경우 수 차례 매집 후 지분을 대거 매도했다.
다만 아프리카TV가 중장기적으로 거듭된 주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1인 미디어 환경이 급속히 팽창하는 만큼 단기 조정 수준으로 관측된다. 아프리카TV 주가는 연말 저점을 찍고 1월 들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주요 큰 손들이 상황에 따라 차익 실현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아프리카TV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꺾이진 않았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고 말했다. 이어 “2,3대 주주 모두 다시 재매입에 나설 경우 역시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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