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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0]'DT 선언' 신성이엔지, 클린룸·태양광 영업 전선 확대①오동훈 CDO 중책, 사업·업무 10대 과제 선정…경영효율화 및 재무구조 개선 지속

신상윤 기자공개 2020-02-17 08:27:16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피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린환경 및 태양광 전문기업 신성이엔지는 올해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원년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4차 산업혁명 도래와 맞물려 사업부문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인프라 등 전 부문에서 변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삼아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전방산업을 향한 공격적인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말 전사 혁신 발대식을 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언했다. 신기술 및 신상품 사업부문 5대 과제와 업무 환경 혁신 5대 과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10대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영업과 구매, 개발, 재무 등 전사적 활동에 도입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과적인 업무 성과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동훈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전무가 신성이엔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중책을 맡았다. 그는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IT분야 전문가다.

오 CDO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퍼스트 작업 환경을 만들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술뿐 아니라 조직 내 구성원과 문화 등이 전체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만큼 작은 부분부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신성이엔지 미래를 이끌 리더 양성도 포함한다. 이르면 다음달 성균관대학교와 '산업 AI 솔루션 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5년간 매년 4명씩 총 20명의 석사급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 기회를 주고 장학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현업에 적용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제를 선정하고 수행한다.

이 같은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격적인 시장 확대다. 우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RE) 사업부는 올해 고효율 모듈 개발과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달 베트남 비나솔라와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 개발과 태양광 모듈 생산 등에 협력해 북미 등 해외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등을 통해 고출력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이어지는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 등 클린환경(CE) 사업부는 전방 사업자들의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영업 활동에 나선다. 최근 클린룸 시공에 모듈화된 공법 기술을 개발하면서 기존의 공사 기간을 30%가량 단축할 수 있으며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클린룸 사업에서 40년 넘게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 청정과 유해가스 제거 등 분야로도 사업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관계사 신성씨에스와 설계 도입을 완료한 용인 스마트공장도 궤도에 올라 기대감을 키운다. 용인 스마트공장은 설계 자동화와 효율성 증대 등을 통해 기존보다 시간을 60%가량 단축했다. 생산가능량도 기존보다 210%가량 확대됐다. 최근에는 전장 설계 전문기업 이플랜과 지멘스의 국내 파트너 '와이씨디아이에스(옛 영창캐드)'와 디지털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및 태양광 등 대외 환경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스마트공장과 신규 아이템 등의 준비로 기대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비롯한 경영 효율화에 더해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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