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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위워크' IPO 실패 부담…'선긋기 필요' '원조' 공유오피스 기업, 방만 경영 탓 '조단위' 적자…투명성, 수익성 개선 필요

전경진 기자공개 2020-02-17 14:11:4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유 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연내 기업공개(IPO) 추진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판 위워크'라는 별칭이 부담이 되고 있다. 위워크가 대규모 적자와 경영 실패 속에서 지난해 9월 IPO를 철회한 탓이다. 한 때 위워크의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한화 약 55조6104억원)에 달하면서 덩달아 패스트파이브 '몸값' 역시 '조단위'로 조명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시장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시장에서는 패스트파이브가 IPO 흥행을 위해서는 위워크와 '선긋기' 작업이 동반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청사진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위워크, '상장 무기한 보류'…차별화 필요성 부각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을 활용해 현재 코스닥 입성을 모색하고 있다. 증시 행선지를 사실상 확정하면서 IPO 작업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유 경제' 최전선에 서 있는 벤처기업으로 꼽힌다. 공유 오피스 개념을 국내에 도입해 사업을 확대해왔다. 핵심 업무지구의 빌딩을 임대해 복수의 사업자들에 재임대하는 식으로 사업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사업이 성장단계에 있는 탓에 실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패스트파이브가 IPO를 선언할 때만해도 '조단위' 시가총액까지 가능한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원조 공유오피스 격인 미국의 위워크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덕분이었다. 지난해 1월 기준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55조원을 상회하며 미국 전체 벤처 업계 1위 '몸값'을 자랑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패스트파이브보다 앞서 IPO를 추진했던 위워크는 '상장 무기한 보류'를 선언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5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이런 여파 속에서 위워크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일본 소프트뱅크도 지난해 위워크 투자금 44억달러(약 5조2061억원) 중 35억달러(약 4조1412억원)를 상각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통제·수익성 제고 강조 필요, '성장성 다르다'

시장 전문가들은 패스트파이브가 IPO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워크와의 '선긋기'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위워크의 경우 사실상 사업 모델보다는 내부 경영 통제 실패 등으로 무너진 격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차별화'에 나서야한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위워크의 경우 창업자인 아담 뉴먼의 '도덕적 해이'로 무너졌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지주사인 위컴퍼니를 만들어 저작권 명목으로 약 590만달러를 가져간 것이 대표적이다. 또 뉴먼 전 CEO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건물을 위워크에 재임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위워크의 '몰락' 이후 이사회에 측근을 배치하는 등 경영권에 손을 댄 이유다.

패스트파이브 입장에서는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와 함께 이를 적극적으로 IPO 과정에서 알릴 필요가 있다. 또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도 감사위원회 설치와 경영 투명성은 핵심 평가 항목인 만큼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현재 패스트파이브가 2019년 11월을 기준으로 월단위 흑자(순이익)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흑자는 요원하지만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대규모 외부 투자 유치에도 역성장세가 확대된 위워크와 구분되는 지점이다.

2018년 기준 패스트파이브의 매출액은 2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액(74억원)대비 3배가량 커졌다. 하지만 사업 확대 과정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위워크의 실패는 도덕적 해이와 관련된 만큼 패스트파이브의 사업과는 별개의 것"이라며 "패스트파이브는 매장 수를 늘려가면서 수익성 개선 또한 일궈내고 있기 때문에 IPO 과정에서 '성장성' 측면에서 투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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