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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나선 '볼빅', 5년만에 코스닥 입성할까 배드민턴 컬러 셔틀콕, 파크골프 등 성장동력 확보 '총력'

임경섭 기자공개 2020-02-18 08:58:5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볼빅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볼빅은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려왔다.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컬러볼 효과가 주춤한 상황에서 최근 추진하는 베드민턴 컬러 셔틀콕 등 신사업이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볼빅 관계자는 14일 "지정 자문인인 KB증권과 함께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전 준비로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등 주주 가치도 높였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상장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볼빅은 2015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이후 줄곧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목표로 해왔다. 과거 상장폐지당하며 떠났던 코스닥 시장에 재입성하기 위한 것이다. 볼빅은 2001년 국내 골프공 업체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실적 악화와 경영진 교체 등으로 5년 만에 상장폐지됐다.

코넥스 시장 상장 당시 볼빅은 간판 제품인 컬러볼 효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루면서 코스닥 시장 입성을 눈앞에 둔 것으로 여겨졌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토대로 출시한 VIVID XT, XT SOFT, S3·S4, LUXURY, ViBE 등 프리미엄 컬러볼은 전체 매출액의 85% 가량을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2012년 매출 267억원과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빠르게 개선됐다. 특히 2017년부터 미국·유럽·호주 등지에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치면서 1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빠른 성장의 단면으로 수익성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013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2014년 영업이익률 7.69%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2018년에는 3.38%를 기록했다. 또 최근에는 성장 속도도 둔화됐다.

볼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공식적으로 밝힌 배드민턴 사업이 대표적이다. 볼빅은 골프공 시장에서 화제를 몰고왔던 컬러볼을 배드민턴에 적용해 다양한 컬러의 셔틀콕을 출시할 계획이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는 한국의 브랜드 파워와 배드민턴 선진국인 한국의 이미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서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골프의 축소판인 파크골프 시장에도 진출했다. 골프공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시장은 작지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파크골프공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 여부는 지난해부터 탄력 받기 시작한 신사업의 성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춤했던 골프공 판매 성장을 배드민턴과 파크골프 사업을 통해 만회한다면 다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골프공으로 시작해 셔틀콕과 파크골프공 등으로 이어지는 연계사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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