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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4년만에 제약업 투자 재시동 CMO 안정적 사업구조에 베팅…4월 SPA 체결

노아름 기자공개 2020-02-21 08:26:3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의약품 생산대행(CMO)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문과 콜마파마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IMM PE로서는 제약·바이오 유관업종에 4년 만에 투자에 나서며 해당 산업군의 바이아웃(Buyout)으로는 첫 사례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한국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 제약사업부문, 콜마파마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실사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르면 오는 4월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 대상은 한국콜마 제약사업부문과 한국콜마홀딩스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콜마파마 지분이다.

IMM PE는 앞서 제약·바이오 산업 투자기회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셀트리온제약(투자년도·2010년)을 시작으로 한독(2012년), 알보젠코리아(2012년), 제넥신(2014년), 인트론바이오(2016년) 등 제약·바이오 업종에 베팅했다. 해당 산업군에 대한 IMM PE의 누적 투자금액은 2110억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주로 소수지분이나 메자닌(mezzanine)을 매입하는 형태로 투자가 이뤄졌다.

IMM PE가 사노피 보유지분을 인수해 '백기사'로 나섰던 한독 투자 건의 경우 내부수익률(IRR) 약 2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운용사는 2012년 한독 지분 36.4%를 740억원에 매입해 2014년~2018년에 걸쳐 수차례 보유지분을 장내에서 매각했다. 회수한 금액은 1500억원 상당이다. 한독과 같은 해 투자된 알보젠코리아는 지분 33%를 600억에 매입한 뒤 2014년 7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에는 메자닌 투자가 주를 이뤘다. 2014년 제넥신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200억원 어치를 매입한 IMM PE는 2016년 400억원에 처분했다. 가장 최근 제약·바이오부문 투자가 이뤄진 것은 2016년 인트론바이오 건이다. 2016년 당시 IMM PE는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3호'를 활용해 인트론바이오가 발행한 CPS 42만주를 270억원에 매입했다.

연내 한국콜마 제약사업부 및 콜마파마 인수가 마무리되면 IMM PE는 2016년 인트론바이오 투자 이후 4년만에 제약업에 재차 베팅한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첫 경영권 지분 인수다.

IMM PE가 한국콜마 제약사업부문을 투자처로 낙점한 이유는 의약품 생산대행(CMO) 사업을 주된 사업구조로 갖췄기 때문에 사업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콜마 제약사업부문은 한미약품, CJ헬스케어, 동화약품 등 고객사가 생산을 요청하는 내용액·고형제·외용액 등을 생산해 납품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다.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임상시험 등 시판까지 여러 단계를 넘어야하는 전통 제약사와는 달리 사업변동성이 크지 않은 제조업체들과 사업구조가 엇비슷하다는 의미다. 때문에 앞서 소수지분에 투자해왔던 것과는 달리 바이아웃에 나섰다.

한국콜마의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한국콜마 제약사업부문의 경우 의약품 전 제형에 대한 생산이 가능하고 매년 20여개의 품목 허가를 받고 있어 CMO에 특화됐다. 이외에 화장품 유화 기술을 접목해 연고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금은 현재 2조원을 웃도는 규모로 결성 중인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4호'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블라인드펀드에서 기집행된 금액은 신한금융지주(2000억원), 에어퍼스트(옛 린데코리아·약 2000억원)이며 오는 28일 잔금납입을 앞둔 하나투어(1289억원) 또한 동일한 펀드에서 투자된다. 아직 미소진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IMM PE는 해당 펀드와 유한책임사원(LP) 공동투자펀드(Co-Investment) 및 인수금융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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