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를 움직이는 사람들]TS팀, 크로스보더 거래로 '일신우일신'③김진만 부대표 등 핵심…산업·국가별 전문가 갖춰
김병윤 기자공개 2020-02-26 15:37:37
[편집자주]
삼정KPMG는 '빅4'로 대변되는 국내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다. 반세기에 걸쳐 국내 자본시장에 뿌리내리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딜 어드바이저리 부문은 조 단위 거래가 일고 있는 자본시장에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정KPMG 딜 어드바이저리 부문의 핵심 인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의 TS(Transaction Service·실사)팀은 2000년에 만들어졌다. 당시만 해도 '실사'라는 개념이 낯선 때였다. 1997년 외환위기가 TS팀 신설의 촉매제였다. 외환위기 후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자 삼정KPMG는 TS팀을 출범했다.초기에는 해외 전문인력을 스카우트해 팀을 운영했다. 낯선 영역인 만큼 국내에 전문가가 없었다. 하지만 삼정KPMG TS팀은 현재 13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 거래뿐 아니라 인·아웃바운드 거래 모두 소화하는 역량을 갖춘 조직이다. TS팀 핵심 인력인 파트너들은 평균 15년 이상의 실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산업·국가 등에 전문성을 두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S팀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김진만 부대표다. 김 부대표는 지난해 인사를 통해 부대표로 승진했다. 그는 TS팀의 출범부터 함께했다. 호주 회계사인 김 부대표는 호주KPMG에서 근무하던 중 한국에 파견되면서 삼정KPMG와 연을 맺었다. M&A업계에서는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CJ의 쉬완스 인수 △케이에스넷(KSNET) 매각 △이노션의 웰컴(Wellcom) 인수 △KB금융그룹의 프라삭(Prasac)인수 △우리은행의 비전펀드 캄보디아(Visionfund Cambodia) 인수 △소프트뱅크(Softbank) 의 쿠팡 투자 등이 김 부대표의 대표적인 실적이다. 그의 글로벌 업무 역량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김 부대표는 삼정KPMG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2015년 조직개편(Transformation·트랜스포메이션)에도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고객에 원스톱(one-stop servic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무를 분담하되, 부서끼리는 협조하는 문화를 정착하는 데 힘을 실었다. 김 부대표는 "삼정KPMG는 2015년 조직개편 후 고객에게 딜 자문과 실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TS팀 내에는 8명의 파트너가 김 부대표와 함께 조직을 이끌고 있다. MBK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고객으로 둔 김진원 전무와 김형천 상무는 국내에서 PEF 운용사가 태동할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김 전무는 MBK파트너스의 두산공작기계 인수와 유니슨캐피탈의 메디트 인수 때 실사를 진행했고, 김 상무는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에 참여했다. 김 상무는 비바리퍼블리카의 LG유플러스 인수 실사도 진행하는 등 PEF 운용사 외로도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진영호 전무는 지난해 M&A시장을 달군 웅진코웨이 재매각을 담당한 인물이다. 진 전무는 웅진그룹이 넷마블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할 때 실사를 맡았으며, 웅진북센의 매각 실사도 진행했다. △KT의 KT렌탈(현 롯데렌탈)·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 매각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OB맥주 매각 등 국내 M&A시장 내 굵직한 거래에도 여럿 참여했다.
김일훈 상무는 에너지·인프라·화학 관련 실사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맥쿼리그룹과의 궁합이 좋았다.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거래규모를 기록한 대성산업가스 M&A가 대표적이다. 김 상무는 맥쿼리그룹이 MBK파트너스로부터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할 때 실사를 맡았다. 지난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이하 맥쿼리PE)의 LG CNS 지분 35% 인수 당시 실사를 담당했다. 맥쿼리PE가 2018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약 3조원에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할 때도 참여했다.
김유미 상무는 딜 어드바이저리에서 배출한 첫 여성 파트너다. 그는 2017년 파트너 승진 인사 때 상무에 올랐다. 김 상무는 중후장대 산업부터 소비재 부문까지 넓은 업무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현대상선 등 조선업체의 경영정상화 작업 때 실사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최근 카버코리아·에이블씨엔씨·한국콜마 등 화장품·소비재 부문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내 K-뷰티(Beauty)의 유행과 1인가구 증가 등 소비패턴의 변화를 읽으며 고객에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홍길 상무와 이준상 상무는 아웃바운드 거래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민 상무는 삼성전자·SK·한화 등 국내 대기업의 해외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최근 네이버의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에 실사를 제공했다. 이 상무는 롯데의 중국마트 매각과 호주면세점 인수 등에 실사를 제공했다. M&A 후 통합작업(PMI)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가치창출(value creation)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이진연 상무는 2018년 파트너로 승진했다. 시중은행에서 기업금융업무를 했던 이 상무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증권·은행·카드 등 금융 거래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우리은행 투자 △IMM PE의 신한금융지주 투자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매각 등에서 실사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 부대표는 "삼정KPMG의 TS팀은 국내 M&A 역사와 함께 자라왔으며, 고객의 성장뿐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고객에게 업계 최고 퀄리티(quality)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 모두가 가장 선호하는 실사 전문팀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