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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다시보기]컴투스 '서머너즈워' 글로벌 히트에 15배 차익게임빌 인수 후 '스톡그랜트' 제도로 대체

성상우 기자공개 2020-02-28 08: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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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스톡옵션은 회사가 미리 정한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임직원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 대표적인 보상방안이다. 인재확보와 인건비 부담을 덜고 향후 회사 성장의 과실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기이익에만 몰두하거나 스톡옵션 행사 후 퇴사하는 등 늘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더벨은 스톡옵션으로 본 기업들의 성장사와 현 상황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0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의 스톡옵션 부여는 모회사 게임빌이 인수하기 전 기간에 모두 이뤄졌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이른바 '피처폰' 시절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며 이룬 성장의 과실을 직원들과 나눴다. 2007년 모바일 게임 업체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직원들은 본격적으로 보상받기 시작했다. 전성기는 그로부터 7년 뒤 맞았다. 회사의 역사적 히트작으로 꼽히는 '서머너즈워'가 유럽 시장에서 메가히트하면서 임직원들은 주당 최대 15배 수준의 차익을 남기며 잇따라 돈방석에 앉았다.

1998년에 설립된 컴투스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가장 먼저 개척한 선구자다. 2세대(2G) 통신 기반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컴투스는 일찌감치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2000년대 초반 출시한 '붕어빵 타이쿤'과 '미니게임천국'은 국내와 일본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이탈리아·싱가폴 등 해외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갔다. 2002년 출시된 '한국프로야구'는 현재 최장수 모바일 야구게임이 된 '컴투스프로야구'의 모태다.

스톡옵션은 각 모바일 신작들이 안착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지급됐다. 직원 27명에게 부여된 행사가 4000원의 주식매수선택권 19만5000주를 시작으로 이듬해 최백용 CFO에게 3만주가 주어졌다. 미등기 임원들에게도 1만주~5만주 범위의 스톡옵션이 순차적으로 부여됐다. 2007년까지 주어진 스톡옵션의 행사가는 모두 4000원이었다.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보상은 더 확대됐다. 상장 이듬해인 2008년엔 행사가 7500~8000원의 스톡옵션 약 8만주가 임직원에게 고루 돌아갔고, 2009년 이후에도 매년 대규모 스톡옵션이 부여됐다. 뒤이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약 40만주가 차례로 주어졌다. 2013년 3월에 직원 49명에게 부여된 15만3000주는 컴투스가 지급한 마지막 스톡옵션이다.

주요 임원 중 가장 먼저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거머쥔 사람은 당시 CFO였던 최백용 전무다. 2005년부터 4차례에 걸쳐 5만3000주를 받은 최 전무는 2013년 12월까지 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주식 5만주를 처분했다. 남은 3000주는 2014년 하반기 퇴임하면서 자동 소멸됐다. 그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17억원 수준이다.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은 그야말로 '잭팟'을 누렸다. 이 물량의 공통적인 행사기간인 2014년~2015년 1분기에 컴투스 주가가 게임업계 전체를 주도하는 고공행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기간 주어진 스톡옵션의 행사가는 9000원~2만500원 범위였다. 2014년 초 2만원대였던 컴투스 주가는 약 10개월 뒤 17만원을 돌파했고, 3개월 뒤인 2015년 1월엔 역사상 최고가인 19만1582원을 터치했다. 대표작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흥행을 본격 시작하며 기대감이 최고조에 다다른 시기였다.
컴투스 대표작 '서머너즈워' [이미지=컴투스]
2014년 3분기 평균 종가인 17만원을 기준으로 이 스톡옵션 물량 차익은 이론적으로 최대 19배까지 가능했다. 이 기간 스톡옵션 행사수량을 처분한 임직원들은 평균 6~15배 차익을 거뒀다.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한 2013년 12월 이후엔 스톡옵션이 부여되지 않았다. 대신 '스톡 그랜트'라는 새로운 보상 제도가 등장했다. 특정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였다.

스톡그랜트를 받은 개인은 행사기간에 이를 내다팔 수 있다. 일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그 권리를 행사해 취득한 주식을 시장에 팔 수 있도록 한 '스톡옵션'보다 더 파격적인 보상책이다.

이 제도의 대표적 수혜자는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이주환 상무다. 2018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상무는 지급받은 스톡그랜트 3788주를 주당 17만7600원에 처분해 6억7300만원 차익을 거뒀다.

당시 이 상무는 보수 총액 12억7200만원으로 보수 총액 상위 5명 중 3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회사측에 따르면 스톡그랜트 지급 여부에 대한 공시의무는 없다. 그 외 스톡그랜트 부여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3분기 컴투스 스톡옵션 잔량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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