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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대한토지신탁, 최저인원 '고효율' 증명1인당 매출 8억 육박, 업계 3위···기존 11곳 중 최저 인원 유지 속 외형 성장 지속

이명관 기자공개 2020-03-05 07:51: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토지신탁이 최저인원으로 고효율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신탁사 3곳을 제외한 기존 11개 업체 중 가장 적은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신탁사들이 꾸준히 인력을 충원할 때 대한토지신탁은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고 규모를 유지해왔다. 그럼에도 1인당 영업수익(매출) 순위에서 2강인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에 이어 3위에 올랐다. 1인당 매출은 8억원에 육박했다.

대한토지신탁은 작년 11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역대 최고액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매출 순위에선 뒤로 밀려났다. 2018년 5위에서 작년 6위에 머물렀다. 경쟁사들이 대한토지신탁의 증가세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외형에선 다소 밀리는 형국이었지만, 임직원 수를 고려한 1인당 매출에서는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대한토지신탁의 지난해 1인당 매출은 7억9300만원이다. 이는 전통의 2강인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의 뒤를 이은 3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최근 대한토지신탁의 1인당 매출은 외형 성장속에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 2억9800만원, 2015년 4억4700만원, 2016년 4억8700만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이후로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2017년 6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1인당 매출 8억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대한토지신탁이 매출 측면에선 순위표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지만, 1인당 매출 순위에선 줄곧 4위 이내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설립이래 4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대한토지신탁이 꾸준히 1인당 매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업계 최저 인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덕분이다. 작년말 기준 임직원은 143명이다. 이는 작년 새롭게 인가를 받은 신규 3사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수다. 무궁화신탁이 307명으로 가장 많은 임직원을 보유했고, 한국토지신탁이 23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나머지는 190여명 수준을 나타냈다. 그나마 우리자산신탁이 159명으로 대한토지신탁과 가장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대한토지신탁의 임직원 수는 여타 경쟁사와 달리 증가세가 그리 뚜렷하지 않았다. 부동산신탁사들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 호황기 속에 급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또 인수합병(M&A)으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위해 인력을 늘리기도 했다. 기존 부동산신탁사 11곳을 기준으로 보면 임직원 수 합계는 2016년 말 1500명, 2017년 말 1700명, 2018년 말 1900명을 각각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업계 종사자 증가세는 지속됐고 매 분기마다 신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 말에는 2014명, 2분기 말에는 2022명을 나타냈다. 작년말 기준 2353명이다.

하지만 대한토지신탁 임직원 수는 2014년 120명에서 2016년 124명, 2017년 132명 등 차근차근 증가했다. 2018년 145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작년 2명이 줄었다. 최근 5년 사이 23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대한토지신탁의 성장세는 꾸준했다. 2014년 357억원이었던 매출이 5년새 3배 이상 불어났다. 그만큼 1인당 매출이 증가했다.

임직원이 경쟁사 대비 적었던 만큼 영업비용에 포함되는 급여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한토지신탁의 작년 임직원 급여는 116억원이다. 5년 전 87억원과 비교하면 28억원 가량 증가했다. 새로 고용한 임직원 1인당 1억2000여만원 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에 반해 경쟁사들의 급여는 200억원을 상회했다. 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은 280억원으로 대한토지신탁과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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