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숨가쁜 단기조달…CP·전단채 '1.3조' 돌파 차입 단기화, 크레딧 우려 심화…모멘티브 인수 후 재무부담 가중
피혜림 기자공개 2020-03-06 16:04:0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0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STB) 등 단기금융시장을 활용해 자금 조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서 보수적 투심을 확인한 후 주요 자금조달 통로로 단기시장을 찾는 모습이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로 마련한 자금은 총 1조3100억원 달한다.KCC의 기업어음 발행잔액은 3일 기준 955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5월 찍은 1년물을 포함해 올들어 활발히 기업어음 발행을 이어나간 결과다. KCC는 그동안 기업어음 조달을 활발히 이어왔으나 발행잔액이 1조원 수준에 육박한 건 이례적이다.
전자단기사채 발행 또한 병행하고 있다. 3일 기준 KCC의 전자단기사채 미상환 잔액은 3550억원 수준이었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금융시장에서 조달한 금액만 1조 31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잔량은 지난해 3분기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1조 383억원)을 뛰어넘었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로 차입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2018년 말 연결기준 7372억원 수준이었던 순차입규모는 지난해 3분기말 1조 4644억원까지 급증했다. 모멘티브 인수금융 확보 과정에서 제공한 지급보증으로 8억 3900만달러의 우발채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재무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재무 부담에 더해 주력 파트인 건자재 부문의 수익성이 급감하자 크레딧 하방 압력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KCC의 AA+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꿔달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지난달 KCC의 국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펀더멘탈 약화는 물론 크레딧 우려가 커지자 채권 투심 역시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KCC는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서 가까스로 유효 수요를 모았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는 넉넉한 자금이 유입됐으나 5년물에서는 모집액인 300억원을 겨우 채웠다. 2018년 두 차례 회사채 조달 당시 6000~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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