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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건설, 해외사업 미련버렸다…이라크 계약 해지 [건설리포트]리비아 손실 이후 재개한 이라크 사업, 최종 철수…국내사업 집중

신민규 기자공개 2020-03-13 08:33: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06: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북지역에 기반을 둔 원건설은 해외사업을 떼놓고 얘기하기 힘들다. 야심차게 시작한 리비아 사업을 내전 발발 탓에 접은 기억은 아직도 한으로 남아있다.

국내 주택사업으로 실적을 쌓으면서도 해외사업에 늘 여지를 두고 있었다. 이라크 공군기지 재건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지만 끝내 해외사업의 축포를 쏘아올리진 못했다.

수주한지 얼마안돼 모든 계약을 해지해 사업에서 철수했다. 국내사업 중심으로 완전히 선회한 셈이다.

원건설은 2007년 리비아 데르나(Derna City) 신도시 사업에 진출하면서 해외사업에 첫발을 디뎠다. 리비아 행정기반시설청(ODOC)으로부터 '토브룩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까지 제안받아 일대 도약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2011년 발발한 리비아 내전이 발목을 잡았다. 대규모 수주는 물론 기존공사 진행률 59%에 달한 데르나 신도시 사업마저 접어야 했다. 내전이 종식된 이후 원재료 등을 재해손실로 인식하고 공사미수금 회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리비아 행정센터개발위원회(ODAC)와 공사재개합의서를 체결했지만 아직 기약하긴 어려운 편이다.



뼈아픈 손실로 잊혀지는 듯했던 해외사업은 2016년 이라크 수주로 재개됐다. 이라크 수와이라 공군 기지 재건 프로젝트(IRAQ SAB Project)는 2500억원의 수주규모로 2016년부터 매출에 반영됐다.

원건설은 불과 3년이 채안되는 시점에 해당 사업의 공사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기여도는 미미한 편으로 2018년 이라크지점에서 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고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철수과정에서 이라크지점의 손실은 전체 실적에 변동성을 줬다. 매출 외형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손익은 나빠졌다. 늘어난 공사수익에서 매출원가가 대부분을 차지한 탓에 순이익이 늘어나지 못했다. 2018년 전체 매출 2605억원에서 공사수익이 1497억원을 차지했는데 도급공사원가는 무려 1469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 30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5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원건설이 해외사업을 접었다는 점에서 국내사업만 받쳐주면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원건설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72억원에서 2016년 245억원, 2017년 161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은 2014년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원건설과 원종합건설을 합병한 점을 감안하면 외형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택사업은 지방 사업장에서 완판을 이끌며 높은 실적을 보였다. 자체 브랜드인 '힐데스하임'을 내세워 강원 원주, 대구, 경남 양산, 청주 가마 순으로 분양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세종과 청주 동남지구에서도 분양에 성공했다.

주택사업 구조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택지조성공사를 수주한 이후 공사비 일부를 필지로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종의 대행개발로 민간 기업이 사업지구 전체 조성공사를 맡아 단지를 조성하고 발생한 공사비 중 일부를 공동주택지 등 토지로 공급받아 상계처리 하는 사업방식이다.

원건설의 모태는 창업주인 김민호 회장이 1984년 2월 설립한 원건축사무소다. 이후 건축 공사업과 토목공사업, 전기공사업, 해외건설업 면허 등을 취득하면서 종합건설업체로 탈바꿈했다. 김 회장은 대림산업 등에서 근무하면서 설계 업무를 담당했고 여기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원건설을 창업했다.

원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사업은 완전히 철수한 상태로 해외사업 가운데 진행되는 건은 현재 없다"며 "주택사업에선 세종,청주 동남지구 등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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