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유화사업부에 속해있던 필름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다. 신설되는 대림에프엔씨는 필름·코팅제 등을 도맡아 생산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필름 사업부문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기존 유화사업부에서 생산하는 다른 제품과 성격이 달라 분리를 택했다고 밝혔다.12일 대림산업은 이사회를 열어 필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대림에프엔씨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31일 분할된다. 분할등기완료예정일은 4월 6일이다. 주식시장 재상장 계획은 없다.
대림산업 유화사업부는 폴리에틸렌, 폴리부텐, 메탈로센, 필름을 주로 생산해왔다. 필름은 완제품이지만 유화사업부에서 생산하는 나머지 제품은 중간재 성격이 강하다. 대림산업이 대림에프엔씨를 분할하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필름과 나머지 제품의 특징이 다른 탓에 사업구조도 다르다"며 "업의 특성상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분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림에프엔씨는 필름 사업부문에 관련된 모든 자산과 부채를 가져온다.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공장과 부대시설이 대표 자산이다. 필름 사업부문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도 모두 승계된다. 자산규모는 862억원이다. 부채는 89억원으로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갖췄다. 부채비율은 11%에 불과하다.
지난해 필름 사업부문 실적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대림에프엔씨의 매출 규모는 1000억원에 약간 못 미친다. 지난해 필름 사업부문은 9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림에프엔씨는 앞으로 테이프, 포장지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 제품을 도맡아 생산한다.
대림산업 필름 사업부문의 BOPP 필름은 국내 1위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대림산업은 사업부문 분리를 통해 독립적으로 사업에 전념하게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고도화를 추구한다고 기대효과를 공시했다.
독립경영을 이끌 대림에프엔씨의 첫번째 대표이사는 김영호 석유화학사업부 상무다.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김 대표이사는 1990년부터 대림산업에서 일해왔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김만중 유화사업부 부사장, 양창식 유화사업부 상무보가 선임됐다. 유화사업부 고위임원이 김 대표이사를 지원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항공기 금융 부메랑?…한화증권, IB 적자 폭 커졌다
- [2024 이사회 평가]수익성 '탄탄한' NICE평가정보, 이사회 구성은 '미흡'
- [DB금투 밸류업 점검]'승계 마친' 김남호 회장, 남은 건 '자회사'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 쏘카, 구성은 좋은데…영업적자 '아쉽네'
- [2024 이사회 평가]'점수 낮은' 이오테크닉스, 경영성과만 웃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한국물 발행사 '예의주시'…"금리 우려 크지 않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자회사 DB운용, '규모의 경제'로 성장 노린다
- [Red & Blue]수익성 개선 레뷰코퍼레이션, 공모가 회복 '다왔다'
- [CFO 워치]신한증권, ETF 손실에 회사채 연기…1년물 CP로 '투심 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