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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올해도 사모채…공모시장 떠난지 '4년째' 2년물·2.5년물·3년물 총 640억 발행…지난해 손실폭 확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16 13:40:3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사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업황 침체로 재무구조가 나빠지자 2017년부터 사모채로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손실폭이 커지면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중공업은 13일 총 64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만기구조)는 2년물과 2.5년물, 3년물로 나눠 각각 450억원, 100억원, 90억원을 배정했다. 표면 금리는 2년물이 3.8%, 2.5년물이 4%, 3년물이 4.2%다. 발행업무(주관사)와 인수는 모두 한양증권이 맡았다. 저금리 기조에도 금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지난해 발행한 2년물의 금리는 3.8~4.2%, 3년물 4.2%에서 형성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잠정실적은 매출 7조3497억원, 영업적자 6166억원, 순손실 1조3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늘었으나 손실 폭이 크게 증가했다. 2018년에는 매출 5조2651억원, 영업적자 4093억원, 순손실 3882억원을 냈다.

2017년부터 신규수주가 증가하며 매출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발주처가 드릴십 2척에 대한 구매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손실이 컸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관련 중재 합의금 지급과 드릴십 재고자산의 장부가치 감소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잇단 영업손실로 삼성중공업의 공모채 시장 복귀 계획도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신용등급 A를 회복할 때까지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사모채를 조달한 이후 꾸준히 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만 사모채로 38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조선업은 매출에 관계없이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업종 가운데 하나다. 아직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중공업 입장에선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

삼성중공업이 공모 시장을 마지막으로 찾은 건 2015년이었다. 당시 AA급으로 우량한 신용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수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꼬꾸라지자 신용등급도 2017년 BBB급으로 추락했다. 이후 장기신용등급은 무등급 상태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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