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 외식사업부 '더 확장' 한다 [건설리포트]1년간 점포수 약 2배 확대, 올해 10개 출점 목표…"규모의 경제로 적자 극복"
고진영 기자공개 2020-03-30 11:10:2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산업개발이 건설 외 주요사업으로 추진 중인 외식 분야에서 몸집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생활문화기업'으로 크겠다는 내부적 목표의 일환이기도 하다.다만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적자규모 역시 덩달아 커지는 점은 고민이다. 지난해도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그러나 회사 측은 손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점포수를 공격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 턴어라운드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우산업개발은 2013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프랑스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브리오슈도레’를 런칭했다. 현재 23개의 점포(중국 매장 2개 포함)를 운영 중이다. 2018년 12개 였는데 1년 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연 매장 개수만 8개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서교동점, 이달 20일 강남교보타워점을 오픈하는 등 기세가 가파르다.
당초 직영점으로만 운영하다 2017년부터는 가맹사업도 하고 있다. 개별고객을 제외한 주요 거래처는 주한프랑스대사관과 롯데면세점 등이다.
매출을 보면 브리오슈도레는 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첫해인 2013년 2억원을 벌었고 이듬해 17억원, 2015년 28억원, 2016년 36억원, 2017년 50억원, 2018년 55억원으로 뛰며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매장당 매출을 보면 도심지역 주력 매장의 경우 월 8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익 흐름을 따질 경우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 대우산업개발 사업보고서는 2017년부터 부문별 영업손익을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같은 해 외식부문에서 영업적자 15억원, 2018년 2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에도 누적손실 21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37.1% 커졌다.

회사 측은 아직 충분한 규모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점포를 더 늘리고 인지도를 확보해야 규모의 경제를 통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우산업계발 관계자는 "아직 매출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장 개수가 어느정도 많아져야 외형이 계단식으로 뛰고 이익도 낼 수 있다"며 "올해 역시 적극적 출점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산업개발은 올해도 매장 10개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주요지역을 중점 겨냥해 허브(Hub)매장을 열고 그 주변으로 작은 매장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 지역에 매장 여러 개를 오픈하는 형태다. 스타벅스는 시도별 중심 지역에 매장 수를 집중시키는 ‘허브 앤드 스포크(Hub and Spoke)’ 방식으로 핵심상권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비슷한 전략으로 보인다.
구체적 운영에 있어서는 개별 상권마다 그에 부합하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현재 여의도, 종로 등 업무지구 쪽에서는 케이터링(Catering)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학교나 관공서 등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배달 서비스 역시 강화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배달의 민족을 통해 일부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배달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사장에서도 사업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이미 중국 심천과 광저우 개화에서 매장 2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인허가에 시간이 워낙 많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는 우선 국내에 집중한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중국 남부권에 대해 점포 출점권을 가지고 있다”며 “추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회사가 모기업이라는 점에서 현지 네크워크 등을 활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산업개발은 과거 대우그룹 소속의 자동차 판매전문회사였던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을 뿌리로 하는 회사다. 대우그룹 해체 이후 건설부문만 별도로 중국 펑화그룹에 매각되면서 대우산업개발이 출범했다. 펑화그룹은 중국 남부 광둥성 둥관에 사업 본거지를 두고 있는 대형 개발업체로, 계열사인 신흥산업개발유한공사(JL GLOBAL CO., Ltd,.)를 통해 대우산업개발지분 56.6%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이 이렇듯 외식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생활문화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한재준 대우산업개발 대표는 장기적으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나야한다고 평소 자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의식주를 아울러 모두 다뤄야 한다는 취지다. 탈락하긴 했지만 지난해 초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입찰에 출사표를 던졌던 것 역시 이런 차원에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의식주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표님의 생각이고 외식사업도 이런 차원에서 확대하고 있다"이라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 집을 설계할 때 녹일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과도 연관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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