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운용, 美 현지 '게임스탑' 지분 5% 투자 [인사이드 헤지펀드]사모펀드 1~6호에 편입 예정..미국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도 투자
허인혜 기자공개 2020-03-30 08:09: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미국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탑(GameStop)' 지분을 5% 확보하며 미국 현지 투자에 뛰어들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해외 지분공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트운용은 자사 사모펀드 1~6호에 게임스탑 지분을 분산 편입할 예정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운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CHEDULE 13G를 통해 게임스탑에 대한 5% 지분 공시를 냈다. SCHEDULE 13G는 우리나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내 5% 약식 공시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말 기준 게임스탑의 발행주식 6592만2283주 중 330만주에 해당한다. 게임스탑의 시가총액은 2억7500만달러 수준으로 약 3382억원 수준이다. 머스트운용은 취득한 게임스탑의 지분을 자사의 사모펀드 1~6호에 나눠 담을 계획이다. 머스트운용은 롱 온리 전략의 자산운용사로 자사 펀드 1~6호의 포트폴리오를 거의 동일하게 맞춰 운용하고 있다.
머스트운용의 해외 현지업체 지분신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발 차세대 게임 콘솔 도입과 게임스탑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따른 주당가치 상승 가능성 등이 매수 배경으로 풀이된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해외 현지 업체에 직접 투자해 5% 공시를 단행하는 사례는 드물다. 머스트운용은 게임스탑 등 해외 현지투자를 포함해 롱 온리 전략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통해 자사의 자금 5억원을 사모펀드 4호에 추가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임스탑 주가가 급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머스트운용이 게임스탑 지분을 늘리자 미국 매체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별도의 인터뷰를 마련하는 등 원인분석에 나섰다. 게임스탑의 주가는 2013년 이래로 꾸준히 하락해 2013년 50달러대에서 최근 4달러 인근까지 떨어졌다. 게임스탑은 25일(현지시각) 장 마감을 기준으로 4.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를 포함한 현지 시장에서는 게임 산업의 디지털화로 비디오게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게임스탑이 부활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소매업의 종말(retail apocalypse)'도 게임스탑에게는 난제다. 오프라인 소매점인 게임스탑이 아마존 등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밀려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소매업종의 현장영업이 중단되는 와중 게임스탑이 스스로를 필수적인 업종이라고 분류하고 매장을 폐쇄하지 않다가 소비자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머스트운용에 앞서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미국내 헤지펀드 전문가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Scion Capital을 통해 이례적으로 게임스탑에 롱 포지션을 취했다. Scion Capital의 게임스탑 지분율은 3.6%다. Permit & Hestia가 7.6%를, Donald Foss가 5.3%를 신규 매입하며 지분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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