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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교보악사, TDF 살리기 나섰다 퇴직연금 클래스 신설, 법인 퇴직연금 시장 공략…교보생명 자금 유입 가능성도

김진현 기자공개 2020-04-06 08:01:4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깃데이트펀드(TDF) 후발 주자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펀드 운용 규모를 키우기 위해 법인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펀드내 퇴직연금 관련 클래스를 추가하고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달말 TDF 6개 상품에 각각 S-P(퇴직)클래스와 CF-P(퇴직)클래스를 신설했다. 이번 클래스 신설로 교보악사자사운용은 법인 등 퇴직연금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우선 S-P(퇴직)클래스를 신설하면서 한국포스증권이 운영하는 FOSS(옛 펀드슈퍼마켓) 애플리케이션 내 연금펀드 라인업에 자사 TDF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한국포스증권 역시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 확보를 위해 TDF 위주로 라인업을 늘리고 있어 양사의 요구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기관투자가 전용 연금 클래스인 CF-P(퇴직) 클래스를 신설했다. 이 클래스를 신설하게 되면 법인 등 기관투자가가 확정급여형(DB)형으로 납입한 자금을 받아 운용할 수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우선 법인 위주로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TDF 시장에서 앞선 주자들이 모두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통해 외형을 키워나갔기 때문에 이를 벤치마크로 삼아 우선 외형 키우기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테일 시장에서 교보악사자산운용 TDF가 선택받기 위해서라도 우선 외형이 커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판매사에서도 운용규모가 크고 법인 투자 비중이 높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를 개인 고객에게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으로는 교보생명보험 등의 자금도 CF-P클래스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보험이 DB형 퇴직연금 가운데 일부를 교보악사자산운용 TDF를 활용해 운용한다면 펀드 외형은 급격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말 기준 교보생명보험의 퇴직급여는 708억원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앞서 후발주자로서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악사로부터 자금을 시딩받아 펀드 외형을 키웠다. 지난해 5월 펀드 설정 당시 악사(AXA)는 펀드별로 60억원씩을 납입했다.

그러나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을 해소하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야심차게 준비한 TDF로 예상만큼 자금 유입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렇다할 반등점을 찾지 못한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로 하면서 교보생명보험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까지 가세한다면 효과적인 마케팅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우선 법인 등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클래스를 신설한 것"이라며 "한국포스증권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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